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LG 트윈스와 상무 야구단의 평가전 경기에서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컨디션 저하로 경기를 끝낸 LG 고우석이 김경태 코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고우석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6-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승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주형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3번째 타자 허인서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몸의 이상을 느꼈다. 볼카운트 1B-1S서 덕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트레이너와 투수코치가 급하게 달려가 상태를 점검했다. 고우석의 뒤를 받칠 투수가 준비되지 않은 LG는 상무에 양해를 구하고 연습경기를 조기에 마쳤다. 고우석은 투수진의 그라운드 미팅에 참석하지 않고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구단 관계자는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아이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올해 유독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 일본에서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면서 목의 담증세로 단 1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귀국했다. LG로 복귀해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염증이 발견됐다. 그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어졌다. 4월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12일 뒤 다시 제외됐다. 원인은 허리 통증이었다.
6월초 1군으로 복귀한 뒤에는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 못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10월초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뒤에는 1군에서 공을 던지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44경기에서 3승8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68이다. 블론세이브는 2개다.
조기에 정규시즌을 마친 고우석은 지난달 1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시작된 KS 대비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큰 이상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했고, 청백전 등 연습경기를 통해 실점감각을 다졌다. 하지만 KS 1차전(7일)을 6일 앞둔 가운데 몸에 이상을 느꼈다. 시즌 초반에도 허리가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던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