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턴)의 ‘코리안 더비’ 승자는 황희찬이었다.
울버햄턴은 11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트넘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파블로 사라비아의 1골¤1어시스트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울버햄턴(4승3무5패·승점 15)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토트넘은 2연패와 함께 승점 26(8승2무2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를 집중 조명할 정도로 관심이 컸다. 현지 한인 팬들이 대거 몰리뉴 스타디움을 찾았고, 울버햄턴 구단에서도 특별행사를 준비했다. 경기 전 황희찬이 직접 선곡한 K팝 메들리가 그라운드에 흘러나왔고, 매치데이 프로그램 표지도 황희찬이 장식했다. 구단 메가스토어에서 판매한 ‘코리안가이’ 기념 티셔츠 역시 조기에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기대대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각각 팀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제 몫을 했다. 토트넘은 전반 3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로 연결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울버햄턴의 기세가 매서웠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울버햄턴의 볼 점유율은 41.5%로 토트넘(58.5%)보다 밀렸지만 슛(17회), 드리블(21회), 코너킥(11회), 공중볼 탈취(10회), 태클(23회)에서 토트넘(6회·9회·3회·9회·9회)에 크게 앞섰다.
결국 울버햄턴은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쿠냐가 내준 침투패스를 사라비아가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한 데 이어 종료 직전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은 마리오 르미나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덕분에 짜릿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코리안 더비’가 황희찬의 판정승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나와 (손)흥민이 형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의 기대가 컸다”며 “선제골을 내주면서 힘들게 경기했지만 홈에서 멋진 승리를 챙길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최근의 경기력에 대해선 “감독님(게리 오닐)께서 내게 선제 득·실점 여부를 신경 쓰지 말고 꾸준한 경기력을 요구하신 덕분에 계속 상위권 팀을 잡을 수 있었다”며 “이제 대표팀에서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 나서야 한다. 첫 경기인 싱가포르전(16일·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에서 하는 만큼 팬들에게 큰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버햄턴(영국) | 허유미 통신원
울버햄턴은 11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트넘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파블로 사라비아의 1골¤1어시스트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울버햄턴(4승3무5패·승점 15)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토트넘은 2연패와 함께 승점 26(8승2무2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를 집중 조명할 정도로 관심이 컸다. 현지 한인 팬들이 대거 몰리뉴 스타디움을 찾았고, 울버햄턴 구단에서도 특별행사를 준비했다. 경기 전 황희찬이 직접 선곡한 K팝 메들리가 그라운드에 흘러나왔고, 매치데이 프로그램 표지도 황희찬이 장식했다. 구단 메가스토어에서 판매한 ‘코리안가이’ 기념 티셔츠 역시 조기에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기대대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각각 팀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제 몫을 했다. 토트넘은 전반 3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로 연결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울버햄턴의 기세가 매서웠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울버햄턴의 볼 점유율은 41.5%로 토트넘(58.5%)보다 밀렸지만 슛(17회), 드리블(21회), 코너킥(11회), 공중볼 탈취(10회), 태클(23회)에서 토트넘(6회·9회·3회·9회·9회)에 크게 앞섰다.
결국 울버햄턴은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쿠냐가 내준 침투패스를 사라비아가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한 데 이어 종료 직전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은 마리오 르미나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덕분에 짜릿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코리안 더비’가 황희찬의 판정승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나와 (손)흥민이 형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의 기대가 컸다”며 “선제골을 내주면서 힘들게 경기했지만 홈에서 멋진 승리를 챙길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최근의 경기력에 대해선 “감독님(게리 오닐)께서 내게 선제 득·실점 여부를 신경 쓰지 말고 꾸준한 경기력을 요구하신 덕분에 계속 상위권 팀을 잡을 수 있었다”며 “이제 대표팀에서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 나서야 한다. 첫 경기인 싱가포르전(16일·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에서 하는 만큼 팬들에게 큰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버햄턴(영국) | 허유미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