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이 최악의 남편으로 돌아온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극이다.
앞서 강지원 역을 맡은 박민영과 유지혁 역을 맡은 나인우의 첫 스틸 컷이 공개된 가운데 제작진은 5일 박민환으로 분한 이이경의 첫 스틸 컷을 공개했다.
극 중 박민환은 회귀 전 강지원(박민영 분)의 남편으로 자기중심적인 극강의 이기주의자다. 게다가 아내란 집안일도 회사 일도, 심지어 대리 효도까지 모두 놓치지 않고 도맡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대착오적 사고마저 겸비한 회생 불가 캐릭터다.
이 모든 것을 너그럽게 받아줄 거로 생각했던 강지원을 만나 결혼했지만, 금방 따분함을 느끼고 강지원 친구 정수민(송하윤 분)에게로 눈을 돌린다. 파국으로 치닫는 결혼 생활에도 아랑곳않고 정수민과 내연 관계를 이어가는 박민환에게서는 배려나 책임감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더불어 암 투병 중인 강지원에게 불륜 사실을 들키고 살해를 저지르며 씻을 수 없는 악행까지 벌인다. 강지원의 1회차 인생을 끝장낸 장본인인 만큼 2회차 인생에서 어떤 죗값을 치르게 될까.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런 박민환 캐릭터의 다채로운 얼굴을 표현하는 이이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웃음기 없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얄미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것은 물론, 한껏 여유로운 모습에서는 뻔뻔하면서도 비열한 박민환의 이중적인 면모까지 엿보여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2024년 1월 1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