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몇 번?” 사유리 성희롱 피해 고백했다 사과 “혼란 야기 죄송” [전문]

입력 2023-12-18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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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몇 번?” 사유리 성희롱 피해 고백했다 사과 “혼란 야기 죄송” [전문]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과거 원로가수에게 당한 성희롱 피해를 고백했다가 사과했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10여년 전 MBC 프로그램에 출연할 당시 한 선배 가수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같은 출연자이자 대선배, 나이가 엄청 많은 아저씨 연예인과 함께 커피를 마시게 됐다. 그런데 ‘사유리 씨 피부가 안 좋다. 피부에 여드름이 많다’고 하더라”며 “일본 사람들은 외모에 대해서 별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놀랐다. 그래도 내 피부를 걱정해준 거라고 생각하고 ‘피부 가꿔야 해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이야기가 거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사유리 씨는 일본 사람이지 않나. 한국 사람이 생각하기에 일본 사람은 솔직하지 않다. 솔직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지금 물어보는 거에 대답해라. 성관계 몇 명이랑 했어?’라고 하더라”며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당황했다. 그런 질문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유리가 못 알아듣자 상대는 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반복했다고. 사유리는 “화가 나는 것보다 무서웠다. 그 공간에 있는 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웃었다. 사실 화가 나야 하는 상황인데, 내가 너무 어리고 그 사람은 대선배이다 보니까”라며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 나와서 노래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 자기 딸과 비슷한 나이 또래 여자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 너무 슬펐고 화가 났다. 그 이야기는 차마 다른 사람에게 말을 못했지만,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근데 그런 사람이 TV에서 계속 나오니까 아직도 마음에 한이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사유리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연예인을 유추하기 시작했다. 사건과 무관한 연예인들이 언급되자 사유리는 댓글 창을 닫고 사과문을 내걸었다.



사유리는 “이번 영상에 나왔던 내용 중 일부 발언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다양한 분들을 언급하시는데 내 발언과 무관한 분들”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혼란과 불편함을 야기한 점에 있어서 언급된 모든 분들과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유리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사유리입니다.
이번 영상에 나왔던 내용 중 일부 발언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다양한 분들을 언급하시는데 제 발언과 무관한 분들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혼란과 불편함을 야기한 점에 있어서 언급된 모든 분들과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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