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데뷔전은?→'폭풍 14K 스트라스버그 ML 입성'

입력 2024-01-02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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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수많은 스타가 탄생하는 메이저리그. 그 중에서도 뛰어난 신인의 놀라운 활약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에는 누가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MLB 네트워크 15주년을 맞아 200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최고의 데뷔전을 가진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최고의 자리에는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1라운드 1번 지명을 받고 데뷔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7이닝 4피안타 2실점 14탈삼진이 선정됐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트라스버그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고 순번으로 지명된 뒤, 이듬해 6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데뷔전에서 7이닝 동안 94개의 공(스트라이크 65개)을 던지며, 4피안타 2실점 14탈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홈런 1개를 맞아 2점을 내줬으나, 이를 문제 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 스트라스버그의 7이닝 투구와 14탈삼진에 주목했다. 14탈삼진은 데뷔전 2위 기록.

특히 스트라스버그는 99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삼진 7개를 잡았고, 나머지 4명은 커브, 3명은 체인지업으로 돌려세웠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때만 해도 스트라스버그에 대한 반응은 역시 1라운드 1번이라는 것이었다. 당장 이듬해 사이영상을 수상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부상이 스트라스버그의 발목을 잡았다. 선수 생활 내내 단 2차례만 한 시즌 200이닝을 돌파했고, 현재는 부상으로 은퇴한 상황.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19년 209이닝을 던져 18승과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워싱턴에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안겼다.

2019 월드시리즈에서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에게 7년-2억 4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이것이 실수였다. 스트라스버그는 2020년부터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번 지명의 영광을 누릴 만큼 큰 기대를 받았고, 실제로 데뷔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19년에는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태워 팀에 우승을 안긴 뒤 악성 계약의 대명사가 됐다.

한편, 이 부문 2~10위에는 J.P 아렌시비아, 닉 킹엄, 맷 하비, 스티븐 마츠, 트레버 스토리, 스탈린 카스트로, 콜린 맥휴, 프레디 페랄타, 다니엘 폰세 데 레온이 올랐다.

이들은 모두 현재 올스타급 선수가 아니다. 은퇴한 선수도 있다. 이는 데뷔전의 활약이 꾸준한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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