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주환이 2일 고척 LG전 8회말 무사 1루서 결승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최주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키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 히어로즈 최주환(36)이 전반기 막판 뜨거운 감격감을 과시하며 팀의 5연승에 앞장섰다.
최주환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 8회말 결승 2루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키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6승3패로 강한 면모를 이어간 최하위 키움(34승45패)은 연승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최주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0(39타수 16안타), 1홈런, 1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시즌 타율은 여전히 2할대 초반(0.221)에 머물렀지만, 기나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다시 팀의 중심타자다운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최근 들어 최주환이 좋은 타구들을 많이 만들어낸다. ‘슬럼프’라는 단어는 쓰고 싶지 않다. 그 이전에도 좋은 타구들이 많았는데, 수비에 잡혔을 뿐이다. 최근 들어서는 확실히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주환의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은 이날도 그대로 발휘됐다.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한 그는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빼앗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주형의 우전적시타 때 홈을 밟아 키움에 선취점을 안겼다.
8회말에는 장타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선두타자 김혜성의 2루타에 이어 송성문의 우전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LG 필승조 정우영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다. 송성문이 홈을 밟아 키움이 3-2로 앞서게 됐다.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한 최주환은 대주자 고영우로 교체됐다. 키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점을 더 보태 4-2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투입해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는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내줘 1·2루 실점 위기에 직면했지만 대타 함창건을 2루수(4)~유격수(6)~1루수(3)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조상우는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적립했다.
고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