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서도 경쟁력 보여준 유기상, 2024~2025시즌 더 기대되네

입력 2024-07-09 12: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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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유기상. 사진제공 | JBA

창원 LG 유기상. 사진제공 | JBA


창원 LG 가드 유기상(23·188㎝)은 2023~2024시즌 신인왕이다.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34초를 뛰며 8.1점·2.2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신인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95개)을 새로 쓰며 ‘슈터 기근’에 시달려온 한국농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게 고무적이다.

그 잠재력을 5, 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남자농구대표팀과 2차례 친선경기에서도 한껏 드러냈다. 국제무대에서, 그것도 2024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대표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 것은 본인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한국농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무척 반가운 일이다.

유기상은 일본과 2차례 친선경기에서 총 25점을 뽑았다. 1차전(85-84 승)에선 15분28초를 뛰며 3점슛 2개 를포함해 8점을 올렸고, 2차전(80-88 패)에선 33분1초를 소화하며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3리바운드·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만으로도 칭찬할 만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뽐낸 점이 더욱 돋보인다. 특히 2차전에선 귀화선수인 장신 센터 조시 호킨슨(208㎝·선로커스 시부야)을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했고, 적극적 수비로 일본의 득점 루트를 봉쇄했다. 4쿼터 초반 14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줄이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한 데는 유기상의 공이 컸다.

LG는 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에 직면했다. 이관희(원주 DB), 이재도, 정희재(이상 고양 소노)의 이적으로 기존 팀 컬러에 어느 정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데, 유기상은 지난 시즌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운 LG의 ‘팀 디펜스’를 무리없이 수행했다. 두경민(33), 전성현(33), 허일영(39) 등 새로 합류한 베테랑들과도 무난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 시에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찾는다. 이런 활동량은 본인의 득점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기회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수비를 앞에 두고도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니 상대팀으로선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여기에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으니 자신감은 더 커졌다.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유기상의 2024~2025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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