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여성팬과 1년 가까이 만나며 낙태를 요구했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야구 선수 A씨의 사생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충격적.
국가대표 출신 투수가 여자친구의 존재를 숨긴 채 교제를 시작했고, 임신 후 낙태 수술까지 종용 받았다는 내용.
글쓴이 B씨는 “팬과 선수로 만나 1년 가까운 시간 연락하며 만났고, 그 선수의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A선수는 여자친구가 있는 걸 숨겼고, 여자친구에게는 제 존재를 숨기고 거짓말로 매일을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단 하나의 거짓과 과장 없이 제가 피해받은 모든 것을 작성한다”며 “제가 폭로하겠다고 했을 때 A선수가 ‘폭로해도 된다’고 직접 이야기했기에 떳떳하게 올린다”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B씨가 팬으로서 A선수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며 서로 연락하게 됐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가서도 영상통화와 전화를 이어갔고, 금메달을 딴 그날도 영상통화를 하며 타 선수들에게까지 인사시켰다”고 했다.
이어 “그 후로 A선수의 가족과 만나 술자리를 갖고, 집에도 놀러 갔다”며 “스프링캠프로 간 부산에서 데이트를 즐겼고, 메이저리그 국가대표 경기가 있던 전날에는 국대 숙소로 불러서 만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 지난 5월 B씨는 임신했다고 말했다. 그 증거로 두 줄이 선명한 임신테스트기, 산부인과에서 결제한 내역이 담긴 사진 등을 올렸다.
또 B씨는 임신 소식에 대한 A선수의 반응이라 주장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메시지 사진에서 A선수는 “지우는 게 쉽지는 않은데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게 맞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 방법이 우리한테는 최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계속해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A선수는 검진과 낙태 수술을 하는 그 순간까지도 단 한 번도 병원에 동행한 적이 없습니다. 수술비 또한 저와의 연이 끝난 이후 제가 달라고 요구하자 보내줬다”고 적었다.
또 “얼마 전 트위터(현 X)에 제 신상정보와 A선수와 관련된 저의 이야기를 누군가 고의적으로 악의적으로 허위로 퍼뜨려 올렸다는 것을 주변 지인들에게 들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저는 그 날의 일로 인한 트라우마가 남았습니다. 저의 신상을 언급하며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