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이병헌(21)은 11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일 내내 마운드에 올랐다. 이 기간 4이닝을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기록만으로도 박수 받기 충분했지만, 특히 연투의 피로를 딛고 1.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한 13일 경기는 더욱 돋보였다.
투구수도 적지 않았다. 11일과 12일에는 21구, 13일에는 22구를 던졌다. 이 감독은 14일 잠실 삼성과 홈경기에 앞서 “(이병헌은)너무 대견하고 고맙고 미안하다”며 “3연투는 되도록 시키지 않으려고 하는데, (김)택연이와 (최)지강이도 무리를 한 상태였다. (이)병헌이가 한 이닝 더 막아준 게 우리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병헌이가 희생해서 어제 경기를 이끌다시피 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병헌이가 ‘오늘도 된다’고 하더라. 앞으로 더 중요한 게 많이 남았으니까 쉬라고 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날 두산은 새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선발등판한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의) 투구수는 60~80개 정도가 될 것“이라며 ”80개 이상은 어려울 것 같다. 이번 주 내내 선발투수의 5이닝 소화가 어려웠는데, 오늘 어떨지 한번 봐야겠다“고 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