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징역 4년 구형에 “정신적 질환+수면장애” 선처 호소 [DA:스퀘어]

입력 2024-07-24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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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가운데, 최후변론을 통해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 외 1명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부에 유아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벌금 200만원과 추징금 150여만원을 함께 구형했다.

유아이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이후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검찰은 지난 6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유아인이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유아인의 지인이자 미술작가로 알려진 최 씨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범인도피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최 씨는 대마를 흡연하고 유아인과 본인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진술을 번복하게끔 회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유아인 측 법률대리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오래전부터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고 직업적 특성상 불규칙한 생활패턴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라며 “공백 기간 없이 많은 영화와 광고를 촬영하면서 수면장애가 악화됐고 수일에 걸쳐 한숨도 못 자기도 했다”라고 호소했다.



유아인 역시 “이 자리에서 이 사건 관련 저의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사건을 통해서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으신 가족 분들, 동료 분들, 그리고 팬분들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한다”라며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제 인생 전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사건을 통해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갈 것을 맹세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앞으로 훨씬 더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나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수사가 시작되고 재판이 마무리되어가는 지금까지 후회와 반성을 하지 않은 적이 없다. 제가 받게 될 처벌이 어떤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달게 받고 다시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나서 사회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변론을 마쳤다.

한편 유아인과 최 씨의 선고기일은 오는 9월 3일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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