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크로스’에서 그는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사격 국가대표 출신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 미선 역을 맡았다. 전직 요원이던 과거를 숨긴 채 주부로 사는 남편 강무(황정민)의 외도를 의심해 뒤를 밟던 중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1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액션 베테랑’ 황정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정민 선배는 절대 멋있는 척을 안 하고 느슨하게 액션을 하는데도 멋있더라. ‘나도 저렇게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따라 했다”며 웃었다.
○“몸치 한계 극복”
황정민의 부지런함에도 감탄했다. 자신보다 늦게 촬영을 시작하는 날에도 먼저 현장에 도착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면서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하다. ‘난 후배들이랑 촬영 할 땐 너무 일찍 현장에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액션신이 있을 때마다 선배가 ‘액션 초보’인 저나 전혜진 등 여배우들이 안전하게 액션을 할 수 있도록 먼저 현장을 일일이 다 체크해주셨어요. 그런 배려에 정말 감동했죠.”
그는 최근 주연작에서 액션을 소화하며 “액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쉽지는 않다고 말한다. 자신을 “타고난 몸치”라 믿기 때문이다.
“아직도 몸치예요. 예능에 나가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박자도 여전히 못 맞추거든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연기를 할 때는 돼요. 작품에서만 극복이 되더라고요.”
○“힐링 받는 ‘산지직송’“
박준면, 안은진, 덱스와 어촌 바닷일을 돕고 제철 밥상을 차려 먹는 모습을 담은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도 선보이고 있다. 18일 첫 방송 이후 줄곧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시청자 호평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촬영 때마다 몸은 너무 힘든데 같이 하는 멤버들이 좋아서 행복해요. 저도 텐션이 굉장히 높은 사람인데 우리 멤버들이 저보다 더 높아요. 그리고 무척 착해요. 매일 만나고 싶어요.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도 매일 엄청나게 한다니까요.”
‘삼시세끼 산촌 편’ 등 늘 여자 후배들과 함께 야외 예능을 촬영했던 그는 특히 이번 예능의 유일한 ‘청일점’이자 막내 덱스 존재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힘이 어찌나 센지 몰라요. 덱스가 커버해 주고 있는 일이 엄청 많아요. 너무 의지가 되죠. 방송에 안 나오는 부분까지도 다 신경 써주고 누나들 컨디션까지 일일이 체크한다니깐요. 인상 한번 쓰는 일도 없어요. 너무 예뻐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