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디온테 버튼을 영입했다. 버턴은 7시즌 만에 KBL로 돌아온다. 스포츠동아DB
부산 KCC가 전격적으로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30·193㎝)을 영입했다.
KCC는 21일 “디온테 버튼, 타일러 데이비스(27·208㎝)와 계약해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2017~20218시즌 원주 DB 소속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던 버튼은 7시즌 만에 KBL로 돌아오게 됐다. 이로써 KCC는 2024~2025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 DB와 계약하고 KBL에서 프로로 데뷔한 버튼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23.5점·8.6리바운드·3.6어시스트·1.8스틸·1.1블로킹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챔피언 결정전을 준우승으로 마친 뒤 미국프로농구(NBA)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KBL을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 단기 계약으로 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유니폼을 입기도 했으나,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다.
KCC는 애초 NBA 경력자인 그렉 먼로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미국 출장에서 먼로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뒤 계약 의사를 철회하고, 제1옵션 외국인선수를 꾸준히 물색했다. KCC 관계자는 “버튼이 중국팀과 계약에 실패한 뒤 접촉이 이뤄졌고,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버튼에게 가장 먼저 접근한 팀은 DB였다.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새 외국인선수 영입을 계획하다가 버튼 측과 접촉했다. DB와 어느 정도 계약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중국프로팀의 입단 제의를 받은 버튼이 한국행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차이가 컸다. 이에 DB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제1옵션 외국인선수로 뽑았다. 그러나 버튼의 중국행이 최종 결렬되면서 KCC에 기회가 주어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