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스타] ‘7이닝 90구 무실점’ 엘리아스, 4연패 SSG 구한 무결점 역투!

입력 2024-08-21 21: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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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21일 잠실 LG전 7회말 2사 2루서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21일 잠실 LG전 7회말 2사 2루서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4연패 수렁에 빠진 SSG 랜더스의 구세주는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였다.

엘리아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ERA)도 4.39에서 4.04로 끌어내리며 3점대 진입을 앞두게 됐다. SSG(57승1무59패)는 4연패에서 벗어나 5위를 지켰다.

전날까지 SSG의 흐름은 매우 좋지 않았다. 특히 전날은 3-2로 앞선 8회말 LG 오스틴 딘에게 역전타를 얻어맞고 패한 탓에 충격이 더 컸다. 전날 드류 앤더슨에 이어 이날 엘리아스까지, 외국인투수들이 선발등판한 경기를 모두 내줄 경우 자칫 연패가 더 길어질 수도 있기에 어떻게든 흐름을 바꿔야 했다. 그만큼 이날 엘리아스의 어깨는 무거웠다.

엘리아스는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최고 구속 154㎞의 직구(60개)의 구사 비율이 66.7%였을 정도로 구위에 자신이 있었다. 체인지업(14개), 커브(9개), 슬라이더(7개) 등의 변화구도 간간이 섞어 타자의 노림수를 빼앗았다.

총 4차례 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1회말 홍창기의 안타와 신민재의 3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2루 상황이 이날의 가장 큰 위기였다. 4회말 유격수 박성한, 7회말 본인의 송구 실책으로 처한 2사 2루 위기에선 각각 박해민(151㎞ 직구)과 송찬의(126㎞ 슬라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황을 정리했다.

득점지원은 2점이 전부였다. 1회초 1사 1·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적시타로 잡은 1점차 리드를 묵묵히 지켜냈다. 7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김성현의 좌전적시타로 2-0이 되자 7회말 LG 공격을 다시 한번 실점 없이 막아내며 흐름을 유지했다.

SSG는 8회말 필승계투조 노경은이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를 맞아 2-1로 쫓겼지만, 9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오태곤의 좌월 2점홈런(4호)과 이어진 추신수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엘리아스는 전반기 내내 부상과 싸워야 했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5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는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43일간 자리를 비웠다. 어렵사리 1군에 복귀했지만, 7월 5경기에선 승리 없이 1패, ERA 4.88로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8월 첫 경기였던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5안타 무4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이날까지 4경기에서 월간 ERA 2.16으로 위력을 뽐냈다. 김광현의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투수 2명이 버텨준다면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SSG로선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일이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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