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손흥민. 사진=아이유 SNS-스포츠동아DB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관리를 위해서다.
자신을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난 11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서울시에 아이유 콘서트 취소를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평소 손흥민 선수 팬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민원에는 ‘아이유 콘서트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오는 10월 15일 한국과 이라크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릴 예정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잔디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덧붙여 있다.
앞서 한국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가졌다.
당시 한국은 약체인 팔레스타인에 한 골도 넣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 참. 이후 주장 손흥민은 잔디 상태에 대해 지적했다.
손흥민은 “원정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론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밝힌 다 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여러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잔디 관리의 문제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앞서 임영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치를 당시 그라운드 좌석 배치를 포기하며 잔디 보호에 나선 바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