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리포트] 2차례 불펜피칭 소화한 KT 소형준, 막판 합류 가능성 모락모락

입력 2024-08-22 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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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 DB

KT 소형준. 스포츠동아 DB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23)이 최근 2차례 불펜피칭을 진행하며 복귀를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소형준은 데뷔 첫해인 2020년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2022년에도 27경기에서 13승6패, ERA 3.05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핵심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경기만 던지고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진행했는데, 6월 7일 롯데 자이언츠와 2군 경기에서 2번째 재활등판에 나섰다가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복귀 계획이 틀어졌다. 이강철 KT 감독과 구단은 소형준이 완벽하게 회복한 뒤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행히 최근 다시 공을 잡고 재활과정을 밟고 있다. 익산 2군 구장에서 14일 하프피칭을 실시했고, 17일 20구~21일 30구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는 것은 통증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구단 관계자는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일단 트래킹 장비 없이 투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KT 마운드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지니고 있어 순위경쟁이 한창인 승부처에서도 힘이 될 수 있는 투수다. 2020년 플레이오프(PO) 2경기에서 9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2021년 한국시리즈(6이닝 무실점), 2022년 와일드카드 결정전(5.1이닝 1실점)과 준PO(6이닝 2실점)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몸 상태만 좋다면 곧바로 큰 경기에 써도 괜찮다. 멘탈이 세다”며 “9월 중순에만 와줘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도 한두 경기라도 던지고 싶어 한다. 그래야 내년에도 편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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