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쌍화점’설레는설연휴

입력 2009-01-0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국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한 ‘과속스캔들’, 개봉 첫 주 150만 명을 넘어선 ‘쌍화점’. 두 영화는 2009년 초 한국영화 흥행을 함께 이끌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 두 영화의 흥행을 계기로 올해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되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무리가 아니다. 한국영화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두 영화의 흥행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먼저 ‘과속스캔들’은 재미와 완성도 그리고 입소문까지 흥행 삼박자를 갖추며 확실한 장기흥행 체제를 갖췄다. 개봉 7주차가 됐지만 평일에도 10만명 내외의 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객석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배급사 롯데엔테인먼트는 일찌감치 설날 연휴까지 장기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사는 개봉 초 상상도 못했던 600만 이상 관객을 기대하고 있다. 변수는 겨울방학 인기가 좋은 애니메이션과 가족영화들이다. 하지만 설날 연휴 전까지 개봉되는 애니메이션은 ‘탑 블레이드’와 ‘마다가스카2’ 두 편 뿐. 가족 영화 역시 ‘버터플라이’등이 개봉될 뿐 예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12세 이상 관람등급을 절묘하게 활용해 개봉 초 코믹영화에서 중반부 가족영화로 마케팅 방향을 틀었던 전략이 1월까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가고 있다. ‘쌍화점’은 첫 주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는 가장 빠른 흥행속도를 보이며 초반 기선잡기에 성공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쌍화점’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아 많은 영화들이 1월 초 개봉을 피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쌍화점’은 설 연휴 전까지 최소 3주 동안 큰 경쟁작 없이 극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전명 발키리’, ‘적벽대전2’, 한국영화 ‘유감스러운 도시’가 한꺼번에 개봉되는 22일까지는 ‘쌍화점’을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릴 파괴력을 가진 영화를 찾기도 힘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