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의‘위대한도전’이시작된다

입력 2009-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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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세계피겨선수권출전-아사다·코스트너이어52번째
한국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진출을 ‘위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이번엔 피겨의 김연아가 위대한 신화 창조에 나선다. 김연아는 세계피겨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3위에 입상했다.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 역시 김연아다. 그녀는 피겨 불모지에서 신화를 일궈냈다. 이제 한걸음만 더 나가면 세계 정상에 우뚝 선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LA 컨벤션센터 보조링크에서 진행된 쇼트프로그램 훈련에서 ‘죽음의 무도’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보조링크이고, 공식훈련이었지만 수백 명의 팬들이 참관해 점프와 회전연기가 나올 때마다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어제 하루 쉬어서 컨디션이 좋았다. LA는 계속 훈련해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 내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연아는 2007,2008년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2007년에는 일본의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에게, 2008년에는 아사다 마오와 이탈리아 캐롤리나 코스트너에게 막힌 바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승할 차례다. 모든 종목의 가장 큰 대회격인 세계선수권, 동계올림픽에서 우승의 관건은 ‘실수 여부’다. 김연아 같은 우승후보는 실수만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 누가 평소 실력을 긴장하지 않고 엮어내느냐에 따라 우승이 갈리는 법이다. 김연아는 훈련에 앞선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에서 54명의 출전자 가운데 마지막에서 세 번째인 52번을 뽑았다. 디펜딩챔피언 아사다는 50번째, 현 세계 랭킹 1위인 코스트너는 김연아에 앞선 51번째 연기를 펼친다. 따라서 우승 후보로 주목받는 아사다, 코스트너,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차례로 나선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최상의 조 편성이다”라고 했다. 김나영은 38번째로 출전한다. 우승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LA의 스테이플스센터도 김연아에게는 푸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링크다. LA는 지난달 우승한 4대륙선수권이 벌어진 캐나다 밴쿠버처럼 한인 동포들이 대거 거주하는 곳이다. 밴쿠버보다 한인동포가 인구가 10배가량 많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김연아의 위대한 신화 창조가 이뤄질지 흥미롭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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