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백성욱이 ´천하장사´ 윤정수를 꺾고 청룡장사에 등극했다. 백성욱(28. 용인백옥쌀)은 18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용인 체급별 장사씨름대회 청룡장사(105.1kg 이상) 결승(5판3선승제)에서 윤정수(24. 수원시청)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백성욱은 지난 5월 안동장사씨름대회 이후 11개월 만에 자신의 세 번째 청룡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백성욱은 2008천하장사 윤정수와의 맞대결에서도 역대전적 3전3승의 절대우위도 이어갔다. 첫 판은 백성욱이 따냈다. 백성욱은 경기 개시 소리와 함께 2초 만에 빗장걸이로 윤정수를 무너뜨렸다. 시작에 앞서 경고를 받아 둘째 판을 경고패로 내줄 위기에 놓였던 윤정수는 상대의 기술을 무력화시키는 밀어치기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셋째 판에서는 또 다시 경고를 받은 윤정수가 수 차례 공격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욱이 노련하게 맞선 끝에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비해 경고승을 챙겼다. 셋째 판에서는 경기 3초를 남기고 장외로 빠진 상황에서 윤정수와 백성욱이 서로의 땀을 닦아주는 훈훈한 모습도 연출해 씨름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도 선사했다. 수세에 몰린 윤정수가 넷째 판에 들어 또 다시 많은 공격을 펼쳤지만, 백성욱은 절묘하게 이를 막아낸 뒤 힘이 빠진 상대를 가볍게 제쳐 꽃가마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이태현(33. 구미시체육회)은 8강 첫 판을 잡치기로 가볍게 승리한 뒤 이후 경기에서 모두 패해, 지난 2년여의 공백을 쉽사리 메우지 못하고 아쉬운 5품에 그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