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포츠·PD수첩동반상승“선덕여왕후광이망극하옵니다

입력 2009-09-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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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선덕여왕’

MBC 프로그램들이 ‘선덕여왕’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선덕여왕’이 매회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월화 안방극장에서 독주를 벌이는 까닭에 드라마 방영 전·후에 방송하는 MBC 프로그램들의 시청률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후광 효과가 두드러진 프로그램은 밤 9시50분에 방송하는 ‘스포츠뉴스’. 평균 6-7%대의 시청률을 보이지만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10%를 훌쩍 넘긴다. ‘선덕여왕’이 방송된 최근 시점인 8월31일과 9월1일의 경우 각각 14.5%(전국기준)와 13.7%를 기록했다. 반면 수요일과 목요일인 2일과 3일에는 6.3%, 7.1%를 나타내 ‘선덕여왕’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밤 11시대 프로그램 역시 ‘선덕여왕’의 영향권에 든다.

8월31일 밤 11시15분에 방송한 ‘놀러와’는 14.7%를 기록해 같은 시간 방송한 프로그램들과의 경쟁에서 이겼다. 9월1일에도 ‘PD수첩’이 11.2%를 나타냈다. 그동안 ‘PD수첩’은 같은 시간 방송하는 SBS ‘긴급출동 SOS’에 시청률이 뒤쳐졌지만 ‘선덕여왕’의 인기에 힘입어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선덕여왕’은 월화 밤 시간대 경쟁 방송사의 편성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KBS는 당초 월화드라로 편성하려던 대작 ‘아이리스’를 10월 중순부터 방송하며 수목 드라마로 선회했다. SBS 역시 하반기 기대작 ‘제중원’을 현재 방송 중인 ‘드림’ 후속으로 준비하다 최근 ‘선덕여왕’의 기세를 피해 이를 유보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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