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바타·친환경 제품으로 MZ세대 공략

입력 2022-08-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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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버추얼 아바타 ‘지누스마스’(G·NUSMAS)와 LG전자의 신개념 신발 보관전시함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

국제가전박람회 내달 2∼6일 독일 베를린 개최…삼성·LG의 전략은?

삼성 새 캐릭터 ‘지누스마스’ 공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도 눈길

LG는 신발 수집가 위한 제품 선봬
재생 플라스틱 공기청정기도 출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정상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MZ세대를 정조준한다. 9월 2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는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19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올해 행사에는 24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13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내 대표 가전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형 TV와 인테리어 가전 등을 출품할 계획이다. 버추얼 아바타를 공개하는가 하면 친환경 제품 등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다수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삼성, 버추얼 아바타 ‘지누스마스’ 공개

삼성전자는 버추얼 아바타 ‘지누스마스’(G·NUSMAS)를 처음 공개한다. ‘외계인을 납치해서 개발했다’는 유머에 착안한 캐릭터다. 삼성의 영문 철자를 거꾸로 읽은 이름과 삼성전자 본사 주소를 의미하는 ‘나우어스 129’ 행성 등 숨겨진 재미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누스마스의 탄생 스토리 등을 담은 웹페이지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소셜미디어와 메타버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도 고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친환경 제품도 선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와 협력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다. 해양 미세 플라스틱의 약 35%가 세탁 시 합성 섬유에서 배출된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에코 버블’ 기술을 적용해 세탁 시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소비효율 최고 등급인 A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을 10% 더 줄였다. 삼성전자는 이런 기술을 적용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10월 중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팬데믹이 다양한 당면 과제들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슈는 ‘환경’이었다”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에너지 효율 1위 가전’과 ‘넷 제로 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재생 플라스틱 활용 제품 선봬

LG전자도 MZ세대의 트렌드와 친환경 콘셉트의 제품을 출품한다. 먼저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선보인다. MZ세대 사이에서 명품 운동화나 한정판 신발을 수집하고 SNS에 공유하면서 개성을 표현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에 착안했다.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 습도와 온도로 보관하는 것은 물론 예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는 신개념 보관전시함이다. 내부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로 회전시킬 수 있어 백화점 부띠끄의 진열장처럼 신발을 돋보이게 해준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연내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MZ세대 게이머들을 위한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45GR95QE)도 공개한다.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가운데 처음으로 커브드 올레드 패널을 채택했다. LG전자는 또 폐전자기기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와 유럽 에너지등급에서 최고인 A등급을 받은 냉장고 등 친환경 콘셉트의 제품도 선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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