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툭 던지는 위로, 스며드는 마음의 치유 (신성한 이혼)

입력 2023-03-23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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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와 원작 존재감이 가장 큰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이 말 한마디로 상처를 보듬는 그 힘을 담아내고 있다.


● 다툼 중인 부부에게서 느껴진 로망스 - 4회

제작진은 “지난 4회 엔딩은 신성한 만의 낭만적인 시선이 돋보인 결말이었다. 신성한은 평생 시어머니에게 핍박을 받으며 살아온 의뢰인 박애란(황정민 분)과 그의 남편 서병철(이상구 분)의 다툼을 보면서 ‘아직 로망스가 있는 것 같다’라며 부부 사이에 잔존하는 사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혼을 목전에 둔 부부에게 느낀 남다른 감정은 신성한으로 하여금 팩트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이 아닌 다른 차원의 방법을 시도하게 했다. 바로 진심을 공개 고백함으로써 다른 이의 진심을 밖으로 끌어내게 한 것이다. 이런 색다른 변호 전략은 순전히 의뢰인 부부에게 스며있는 믿음과 신뢰에 승부를 건 재판으로 남다른 감정을 선사했다. ‘꾸밈없이 진심으로’라는 슈만의 ‘로망스’ 부제목처럼 부부가 그동안 털어놓지 못한 진심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결말을 특별했다”고 자평했다.


● 길을 잃은 이들에게 전하는 작곡가의 영감 - 5회

제작진은 “라디오 DJ 이서진(한혜진 분)은 남편과의 이혼 소송에서 양육권을 확보했지만, 라디오 부스를 떠나 새 직장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상담실장으로 일하게 됐으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동영상 스캔들을 겪은 만큼 아직은 주위에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얄궂게도 변호사 사무실은 ‘이서진 케이스’를 승소했던 곳이라며 문전성시를 이룬다. 게다가 신성한 친구 조정식(정문성 분)은 속도 모르고 환영의 꽃다발까지 전해 그녀를 난감하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신성한은 사람들의 부담스러운 노크가 잦아들수록 자꾸만 움츠러드는 이서진에게 ‘그럴 수 있다. 언젠간 곧 다시 자기 모드로, 이서진 모드로 돌아가길 바란다. 연주자의 곡 해석도 중요하지만 작곡가의 첫 영감이 가장 중요한 거다’고 했다. 세상의 여러 잣대와 시선에 길을 잃은 이들에게 ‘괜찮다’는 토닥임을 건넸다”고 설명햇다.

●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법 - 6회

제작진은 “간이식 수술 문제로 이혼 소송을 한 최 교수 사건을 승소한 후 신성한은 마지막 포도알 하나를 채울 수 있었다. 포도송이 그림을 완성하면 무엇을 얻느냐는 이서진 물음에 신성한은 ‘막상 막 달려와서 골인 지점이 보이는데 생각만 많아진다’라며 자조 섞인 대답을 내놓았다”며 “‘다르다. 이서진 씨는 현우를 지키려고 한 거고 최 교수 부부는 자기 자신을 지키려고 한 거고, 시작부터가 다르다’고 말했다. 은연중에 남들의 사정에 자신의 상황을 대입시키는 이서진을 향한 신성한의 위로이자 응원이다. 이런 신성한의 사려 깊은 배려는 이서진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게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신성한, 이혼’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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