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이하늬·이선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전무후무 코미디”

입력 2023-03-24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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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이원석!”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코미디 영화가 온다. ‘남자사용서’를 통해 독특한 코미디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이원석 감독이 작심해서 “하고 싶은 거 다 해” 만든 영화 ‘킬링 로맨스’(제작 ㈜영화사 이창·쇼트케이크㈜)다.

4월 14일 개봉하는 영화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클래식부터 서브컬처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기반으로 하되 전형적인 것을 탈피한 새로운 재미를 예고한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원석 감독은 이번 영화를 “하여간 되게 재미있는 영화”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에게는 항상 되게 극단적인 시나리오만 들어오는데 이 시나리오는 그중에서도 가장 잘 쓴 시나리오였다”라며 “그리고 제작자가 찾아와서 ‘그동안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겠다’고 하더라. 평생 하지 말라는 말만 들어봤는데 하고 싶은 거 다하라니까 시작하게 됐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물 만난 이하늬, 남다른 스펙트럼

이번 영화를 통해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180도 다른 색다른 변신을 꾀한 이하늬와 이선균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이원석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본을 보자마자 이런 영화가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이하늬는 “대본을 읽으면서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간다고?’ 싶을 정도로 반전의 반전이 이어 진다”라며 “또한 마니아적인 걸로 유명한 이원석 감독님의 ‘남자사용설명서’의 마니아가 바로 나다. 대본에 감독님의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해. 그게 바로 이거야’가 묻어났다”고 말했다.

섬나라 재벌 역을 맡아 콧수염부터 5대5 가르마, 아이라인까지, 가장 강렬한 비주얼 변신을 시도한 이선균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왜 영화를 왜 나한테 줬지?’ 싶었다”며 웃었다. “이 감독과 잘 어울리는 정말 유니크한 이야기였다”라며 대본의 첫 인상에 대해 말한 그는 “감독님과 미팅을 하면서 감독님께 이하늬 배우가 출연을 고려중이라고 들었다. 그 후 다른 일정으로 미국에 갔는데 거기서 이하늬 배우를 만났다. 이건 운명이다 싶어서 바로 하겠다고 전화 드렸다”고 돌이켰다.

이 감독은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톱 여배우 여래 역에는 코미디부터 깊은 감정 연기부터 스펙트럼이 가장 넓은 배우를 찾았다는 이 감독은 “생각을 하다 보니 이하늬씨가 딱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선균에 대해서는 “예사롭지 않은 분”이라며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웃긴 걸로 톱5에 든다”며 웃었다.

○이선균,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 예고


이하늬는 뛰어난 미모와 완벽한 몸매를 가진 극중 여래 대해 설명하며 “예뻐야만 하는 캐릭터를 처음 만났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비주얼적으로 아름다움의 상징 같은 사람이었다. 살아 숨쉬긴 하지만 성 안에 갇힌 살아 숨 쉬는 박제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런 여래를 연기하며 “연기 할 맛이 났다”고 돌이키며 “배우들은 자신을 던져가며 연기하는데, 우리 배우들은 그 면에서 시너지가 있었다. 이선균 배우님이 자신을 너무 던지며 연기를 하시더라. 옆에서 여래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하늬가 “전무후무한 캐릭터”라고 말했을 만큼 독특한 인물을 완성한 이선균은 “이렇게 과장된 역할을 하게 된 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사실 연기를 할 때는 역할과 나의 접점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번 캐릭터만큼은 내가 완전히 그 캐릭터 쪽으로 옮겨가 연기를 했다. 그래서 오히려 자유로웠다”며 만족했다.

특히 이 감독은 이선균의 코믹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선균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 그의 대표작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영화를 보기 전에 ‘나의 아저씨’를 보셔라. 우리 영화를 보고 나면 ‘나의 아저씨’를 더 이상 보지 못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선균은 자신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의 유니크함에 대해서 재차 강조했다. “지금까지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장르의 영화”라면서 “모든 공식을 깨부수는 구조를 보시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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