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연수입 1위…연봉 390억+모델료 454억 합쳐 ‘844억’

입력 2023-03-28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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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023년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가장 큰 돈을 버는 선수로 드러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8일(한국시각) 이번 시즌 MLB 수입 상위 10명을 조사해 공개했다. 선수의 수입은 크게 야구장에서 버는 연봉과 브랜드 홍보 모델 등 야구장 밖에서 얻는 수입으로 이뤄진다.

오타니는 올해 6500만 달러(843억 8950만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됐다.

오타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일본에 우승을 안김으로써 그의 야구 이력서에 놀라운 업적을 추가했다. 빅 리그 6번째 시즌을 맞은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는 그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의 올 추정 수입 65000만 달러(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 공제 전) 중 3000만 달러(389억 4600만 원)는 야구장에서 버는 돈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작년 연봉(550만 달러)에서 5.45배 인상된 3000만 달러에 구단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역대 최대인 총액 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있다.

오타니는 야구장 밖에서 더 큰 돈을 번다. 올해 그의 후원 수입은 3500만 달러(454억 3700만 원)에 이른다. 이 부문 MLB 1위다. 최근 야구장 밖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입을 거둔 선수는 2022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로 650만 달러다. 이는 오타니의 그것 대비 18.6%에 불과하다. 오타니에 이어 올 후원 수입 2위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인데, 450만 달러에 그친다.

이는 오타니가 마케팅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시장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일본 제약회사 쿄와, 시계 브랜드 세이코, 화장품 브랜드 코세 그리고 미국의 스포츠 용품 업체 뉴발란스, 스포츠 의류 브랜드 파나틱스, 스포츠카드 업체 톱스 등 13개 브랜드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오타니와 계약한 뉴발란스는 오타니를 내세워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판촉 활동을 펼 게획을 하고 있다.

뉴발란스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이자 억만장자 짐 데이비스 회장의 아들인 크리스 데이비스는 “쇼헤이는 일본의 문화 아이콘이자 야구 선수이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서 연간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상업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그는 아마도 브랜드에 그 정도의 상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 세대의 최초이자 유일한 야구 선수가 될 것”이라고 대형 후원계약을 맺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수입 2위는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로 5930만 달러로 추산됐다. 야구장 수입이 583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야구장 밖 수입은 100만 달러에 불과하다.

3위는 애런 저지이며 야구장에서 4000만 달러, 야구장 밖에서 450만 달러를 합쳐 4450만 달러를 벌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4위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4430만 달러), 5위 마이크 트라웃(3950만 달러), 6위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3820만 달러), 7위 게릿 콜(뉴욕 양키스·3650만 달러), 8위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3700만 달러), 9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3600만 달러), 10위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52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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