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4세대 걸그룹’의 봄

입력 2023-03-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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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4세대 대표 걸그룹이 돌아온다.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위부터 시계방향)가 잇달아 새 앨범을 발표하며 피할 수 없는 정면대결을 벌인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쏘스뮤직·SM엔터테인먼트

4월 10일 ‘아이브’부터 ‘에스파’·‘르세라핌’ 잇따라 컴백

아이브, ‘키치’ 선공개…느낌 팍
에스파, 5월 컴백 명예회복 각오
르세라핌, 7달 만에 첫 정규앨범
4세대를 대표하는 대형 신인 걸그룹들이 돌아온다.

올봄 가요계는 어느 해보다 뜨거운 걸그룹 대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낸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 등이 잇달아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세 그룹이 전면에 나서면서 석 달 넘게 각종 음원차트에서 장기 흥행중인 뉴진스의 독식을 막을 수 있을지도 흥미를 자극한다.


●아이브 ‘4연속 메가히트’ 도전

아이브의 기세가 무섭다. 4월 10일 첫 정규앨범 ‘아이 해브 아이브’(I‘ve IVE)를 발표하며 전작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이후 8개월 만에 돌아온다.

이들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27일 수록곡 ‘키치’(Kitsch)를 선공개하고 4연속 히트에 도전했다. 예상은 적중했고, 성공이다. 이날 발표한 ‘키치’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 최대음원 사이트 멜론 등에서 29일 오후 4시 현재 뉴진스의 히트곡 ‘OMG’와 ‘하이프 보이’(Hype boy)를 제치고 1위를 기록 중이다.

‘키치’는 강렬한 비트와 베이스를 토대로 다채로운 악기 사운드가 어우러진 노래로 특히 편안하게 흘러가다가도 강렬한 반전을 내보이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아이브는 정규 1집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에도 진출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이브는 첫 정규앨범을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무대로 더욱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글로벌 케이(K)팝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년 12월 싱글 ‘일레븐’(ELEVEN)으로 데뷔한 아이브는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3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러브 다이브’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연간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연말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 장의 싱글로 누적 음반 판매고 300만 장을 기록했으며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총 37회 1위에 올랐다.


●에스파·르세라핌 ‘진검승부 이제부터’

최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으로 컴백이 미뤄졌던 에스파는 5월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이들은 애초 2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해왔지만 5월로 연기됐다. 구체적인 앨범명이나 시기 등은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의 신보는 지난해 7월 두 번째 미니음반 ‘Girls’(걸스) 이후 10개월 만이다. ‘걸스’는 선주문 164만 장으로 케이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20년 ‘블랙맘바’로 데뷔한 에스파는 ‘넥스트 레벨’, ‘새비지’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걸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메타버스 세계관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한 차례 컴백이 연기된 만큼 명예회복을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르세라핌도 7개월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이들도 뮤직비디오 촬영 등 앨범과 관련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르세라핌은 ‘피어리스’(FEARLESS)와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사랑받았다. 이들은 두 번째 미니음반 ‘안티프래자일’을 통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4위로 진입해 케이팝 걸그룹 역사상 최단기간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판매량 역시 100만 장을 돌파하며 데뷔 한지 1년도 되지 않아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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