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경찰·소방관·경호원…‘쎈 언니’들 맞짱

입력 2023-05-2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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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자들이 온다! 군인, 소방관, 경찰, 운동선수, 경호원, 스턴트배우 등 전투력과 지력을 갖춘 여성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을 통해 외딴섬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인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체력 예능 신작 ‘사이렌: 불의 섬’ 30일 공개

여성 출연자 24인 자존심 건 대결
직업별 6개팀 치열한 몸싸움 강렬
국내 1호 여성경호원 등 경력 화려
“글로벌 인기 자신…시즌2 욕심나”
출연자들의 신체 능력을 겨루는 ‘체력 예능’이 새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체력 예능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인다. 30일과 6월 6일 2주에 걸쳐 공개되는 넷플릭스 10부작 예능 ‘사이렌: 불의 섬’(사이렌)이다. tvN ‘알쓸신잡’, ‘유 퀴즈 온더 블럭’ 등을 거친 이은경 PD가 군인, 소방관, 경찰, 운동선수, 경호원, 스턴트배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 출연자 24인의 치열한 ‘팀전’을 그린다.

콘텐츠는 1월 남녀 참가자들의 체력 경쟁을 담아 글로벌 인기를 거머쥔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여성판으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국내외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PD는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여자치고 잘한다’는 말을 듣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아니다”며 “성별을 떠나 각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전·현역들의 자존심 싸움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팀 명예를 걸고 싸운다!”

직업별로 6개 팀으로 나뉜 출연자들은 팀 깃발을 빼앗기면 탈락하는 경쟁에서 우승팀이 되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6박 7일간 10만m²(약 3만 평)에 달하는 무인도에서 다른 팀 기지를 공격하는 ‘기지전’, 1대 1로 맞붙는 ‘아레나 전투’ 등을 치렀다.

서로의 몸에 올라타 포박하는 격렬한 싸움뿐 아니라 연합과 배신을 넘나드는 전략 싸움까지 펼친다. 미션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이 섬에 울리면 양치를 하거나 요리하다가도 곧바로 기지로 전력 질주해 전투태세에 돌입한다. 순식간에 웃음기를 거두고 살벌한 ‘전사’로 돌변하는 이들의 표정이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직업의 명예를 건 경쟁에 국내 1호 대통령 여성경호원 출신 배우 이수련, 카바디 국가대표 김희정, 13년차 스턴트배우 김경애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출전했다. 소방팀 리더인 경기 화성소방서 소속 김현아는 “여성 소방관이라는 이유만으로 편견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면서 “이를 깨부수기 위해 모든 미션에 실제 출동 현장처럼 임했다”고 말했다.


●긴장감 높일 장치들 곳곳에

제작진은 국내에 40여명에 불과한 여성 스턴트배우들을 모두 만나는 등 수많은 후보들 중 팀워크와 신체 능력에 특화된 참가자들을 선발했다. 이 PD는 “비밀리에 섭외하다보니 경찰 측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해 제작진을 뒷조사한 일도 있다”며 웃었다. 출연자들의 다양한 활동을 유발하기 위해 이들이 소비한 칼로리에 따라 음식, 물 등을 보급 받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출연자들이 직업군의 특성에 맞게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는 과정도 재미 포인트다. 경찰팀은 잠복수사 방식을, 군인팀은 은·엄폐를 기반으로 하는 식이다. 이 PD는 “그동안 남성 중심이었던 서바이벌 포맷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면서 “사명감에 가득 찬 출연자들을 롤 모델삼아 각 직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전역에 있는 직업들을 다룬 만큼 글로벌 인기도 자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잘 돼서 ‘바람의 섬’ 등 시즌2를 내놓고 싶다”며 시즌제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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