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연패 빠진 페퍼저축은행, V리그 역대 최다연패 위기

입력 2024-02-14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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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V리그 여자부 최하위(7위)에 머물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역대 최다연패 기록을 새로 쓸 태세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21연패에 빠졌다. V리그 여자부 역대 한 시즌 최다연패다. 창단 이후 3시즌 연속 최하위도 매우 유력하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2승26패·승점 8)에 남은 경기는 8경기다. 남은 승점 24를 모두 획득해도 상위팀이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지 않는 한 순위 역전 가능성은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더 큰 불명예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 역대 최다연패 기록마저 깰 수 있다. 최다연패 기록은 KEPCO45(현 한국전력)가 2007~2008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두 시즌에 걸쳐 남긴 27연패다. 페퍼저축은행이 앞으로 1패를 추가하면, 2005~2006시즌부터 2006~2007시즌에 걸쳐 22연패를 당한 한국전력과 공동 4위가 된다.

최근 경기력으로는 페퍼저축은행이 계속 불명예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꽤 크다. 페퍼저축은행은 정규리그 5라운드에도 공격종합(36.15%), 서브득점(세트당 0.5개), 세트(11.56개), 리시브 효율(21.89%) 등 여러 공수 지표에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접전은 펼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뒷심에 모자랐다. 6일 GS칼텍스전에선 1~2세트를 따낸 뒤 3~5세트를 잇달아 내주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또 다른 최다연패가 코앞인데, 당장 5라운드 마지막 2경기마저 고비의 연속이다. 5라운드 들어 3승1패로 기세가 좋은 정관장을 16일 상대한 뒤 20일에는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과 만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이 두 팀을 상대로 전패 중이다. 전관장에는 창단 이후 전패, 흥국생명에는 두 시즌 전 거둔 1승이 전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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