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베이스…‘뛰는 야구’ 특화된 LG, 2024시즌엔 성공률까지 장착할까?

입력 2024-02-15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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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4시즌 KBO리그는 여러 변화를 맞는다. 그 중 하나는 베이스 크기의 조정이다.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커진다. 이에 따라 1~2루, 2~3루의 베이스간 거리가 조금씩 줄었다. ‘뛰는 야구’의 중요성이 좀더 부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가장 활발하게 뛴 팀은 LG 트윈스다. 144경기에서 도루 시도만 267차례였다. 2번째로 많이 도루를 시도한 팀인 두산 베어스(181회)보다 86회를 더 기록했다. 그만큼 많이 뛰었으니 성공한 도루도 166개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하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 62.6%로 최하위였다. 그로 인해 LG의 뛰는 야구에 대해 의문부호가 정규시즌 중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LG는 뛰는 야구를 통해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동시에 득점생산을 극대화하며 결국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쳤고,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염경엽 LG 감독의 2024시즌 구상에서도 뛰는 야구의 기본 틀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성공률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 선수들이 뛰는 야구에 적응했기 때문에 다가올 2024시즌에는 좀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반기(61.4%)보다 후반기(63.0%)에 도루 성공률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은 “지난해 공격적인 야구로 결과물을 냈다. 기조는 크게 바꾸지 않는다. 올해는 팀 도루가 180개는 넘어야 한다. 도루 시도는 다소 줄 수 있지만, 성공률과 개수는 늘리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1년간 경험했다. 좀더 살 수 있는 확률, 효율적인 도루가 이뤄질 것이다. LG가 많이 뛰는 팀이라는 인식이 리그에 자리 잡았다. 도루 성공률이 높아지면 상대는 지난해보다 우리 팀을 더 까다롭게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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