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젊어진 대표팀 가드라인 오재현-이우석-이정현-박무빈-변준형 주목

입력 2024-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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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재현, 현대모비스 이우석, 소노 이정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남자농구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위해 소집됐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안준호 감독(68) 체제에서 첫 소집이다. A조에 속한 한국은 22일 호주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5일 태국을 상대로 홈경기(원주)를 펼친다. 대표팀은 첫 경기가 펼쳐지는 호주 빅토리아주 벤디고로 19일 출국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가드진의 세대교체다. 허훈(29·수원 KT) 등 일부 부상자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안 감독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 중 KBL에서 최근 인상적 경기력을 보인 가드들을 대거 호출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국내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현(25·고양 소노)을 필두로 오재현(25·서울 SK), 이우석(25), 박무빈(23·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등이 가세했다. 오재현과 박무빈은 첫 대표팀 발탁이다.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하고 있는 변준형(28)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드자원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는 핵심 멤버로 활약한 경험이 많지 않다. 이정현과 변준형은 대표팀에서만큼은 백업 멤버로 뛰었다. 이우석은 가드와 포워드를 오갔지만, 주요전력보다는 핵심선수들의 뒤를 받치는 역할 정도에 머물렀다. 종전까지 출전시간이 길었던 선수들이 여러 이유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팀 영건 가드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왼쪽), KGC 변준형. 스포츠동아DB


냉정하게 보면 태국은 한 수 아래다. 호주와 경기가 젊은 태극전사들의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호주는 미국프로농구(NBA)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두 제외됐지만 전력이 만만치 않다.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높이 또한 강력하다. 2020도쿄올림픽 남자농구 동메달 획득에 일조한 닉 카이가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한국남자농구의 미래를 열어갈 선수들이 호주 영건들과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안준호 사단’의 안정적 출발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해 개최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일전 완패 등 부진한 경기력 속에 7위라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직후에는 뒷말도 무성했다.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내홍을 겪은 남자농구대표팀이 2024년 첫 A매치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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