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오른쪽)이 인터콘티넨탈컵 우승 메달을 걸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이강인(오른쪽)이 인터콘티넨탈컵 우승 메달을 걸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우려가 현실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골든보이’ 이강인(24)이 허벅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PSG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허벅지를 다쳐 향후 몇주간 뛸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PSG는 1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플라멩구(브라질)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이겼다.

PSG는 이번 우승으로 2024~2025시즌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콘티넨털컵까지 제패해 올해에만 6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는 2009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2020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인터콘티넨털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올해 대회엔 PSG를 비롯해 플라멩구, 피라미드FC(이집트),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크루즈 아술(멕시코)이 각 대륙 대표로 참가했다.

이강인은 이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6분 날카로운 왼발슛을 시도하는 등 좋은 몸놀림을 보였으나 전반 30분경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전반 3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돼 벤치로 나갔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창 리듬이 올라가던 시기라 아쉬움이 컸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운동화로 갈아신고 동료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에 나섰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약간의 휴식이 필요해졌다. PSG는 곧바로 ‘메디컬 리포트’를 띄워 이강인과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의 부상 리스트 등재를 알렸다. 승부차기에서 플라멩구 키커 4명의 킥을 전부 막아낸 사포노프는 경기 후 왼손 골절 진단을 받아 3~4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고 바르콜라는 근육 치료가 진행 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