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에 사실상 끝난 3차전…KCC 3연승으로 3시즌 만에 4강 PO 진출

입력 2024-04-08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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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최준용(왼쪽)이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골밑 슛을 성공시 키고 있다. 이날 24점을 올린 최준용의 활약을 앞세운 KCC는 97-77로 이겨 시리즈 3연승으로 4강 PO에 진입했다. 사진제공 | KBL

부산 KCC가 3연승으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KCC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6강 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97-77로 낙승했다.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친 KCC는 15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을 다툰다. KCC가 4강 PO에 오른 것은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만이다.

원정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둬 시리즈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한 KCC는 3차전에서 이승현이 허벅지 근막 손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이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공헌도가 높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이승현의 몫까지 해줘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보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벼랑 끝에 몰린 SK 전희철 감독은 “KCC가 전력도 좋은데다 이전 2경기에서는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하더라. 우리 공격도 문제가 있었지만 냉정하게 KCC가 슈퍼팀의 위용을 드러낸 경기였다”며 “최준용의 존재도 부담이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해 우리 팀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시리즈를 더 끌어 갈 생각으로 부산에 왔다. 공격에 더 신경 쓰기 위해 허일영을 선발 기용했다. 체력 조절을 통해 승부를 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승부는 일찍 갈렸다. 2쿼터 중반 사실상 결정됐다. 그러나 그 요소는 경기력과는 무관했다. KCC가 흐름을 타기 시작한 2쿼터 초반 KCC 선수들이 거칠게 수비를 하는 상황에서 심판의 휘슬이 나오지 않았다. 유사한 장면이 거듭되자 SK 선수들과 벤치가 흥분하기 시작했다. 결국 2쿼터 시작 3분 만에 SK는 전 감독과 김기만 코치가 연속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판정에 거세게 항의한 탓이다.

KCC에게 자유투 2개가 주어졌다. KCC가 자유투를 1개만 성공시켰지만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SK 선수들은 집중력이 완전히 흐트러졌고, 그 틈에 KCC는 알리제 존슨(16점·8리바운드·6어시스트)과 최준용(24점)이 내·외곽에서 연속 득점을 해내 격차를 벌려갔다. 작전타임조차 없는 SK는 속수무책이었다. KCC는 2쿼터까지 61-34, 27점차로 앞섰다. 이후 경기는 지속됐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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