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슈퍼스타들이 맞붙는 유로2024 8강전…베테랑의 관록이냐, 신성의 패기냐

입력 2024-07-0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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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베테랑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왼쪽)와 스페인 최고 유망주 라민 야말이 6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에서 열릴 유로2024 8강전에서 맞붙는다. 사진출처|유럽축구연맹(UEFA) SNS

독일의 베테랑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왼쪽)와 스페인 최고 유망주 라민 야말이 6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에서 열릴 유로2024 8강전에서 맞붙는다. 사진출처|유럽축구연맹(UEFA) SNS


유럽 최고의 축구축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전통의 강호들이 대부분 생존했고, 다크호스들의 등장으로 팬들의 흥미가 배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8강전에서 관록으로 무장한 베테랑들과 패기 넘치는 신성들의 맞대결은 또 하나의 흥미요소다.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에서 벌어질 독일-스페인의 ‘미리 보는 결승전’부터 신구 슈퍼스타들이 맞붙는다. 2010년대 세계축구계를 호령했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34·무소속)와 스페인 최고 재능으로 평가받는 윙어 라민 야말(17·FC바르셀로나)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크로스는 2023~2024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팀을 떠났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난달 30일 덴마크와 16강전에서 패스 성공률 96%를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원하는 그는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동시에 커리어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스페인은 야말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6월 16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출전해 유로무대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338일)을 갈아치운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독일-스페인전이 치러지는 날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선 포르투갈의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대결한다.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5차례나 차지했던 호날두는 자신을 우상으로 삼으며 최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음바페와 격돌한다. 호날두는 아직 이번 대회 득점이 없고, 음바페는 페널티킥(PK) 득점이 유일할 정도로 둘 다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에 더욱 주목된다.

7일 뒤셀도르프 메르쿠어슈필아레나에서 열릴 스위스-잉글랜드전에서도 과거와 미래의 스타들이 겨룬다. 스위스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32·레버쿠젠)와 잉글랜드의 미래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이 치열한 중원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같은 날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선 네덜란드와 튀르키예가 4강행을 다툰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네덜란드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33·리버풀)와 튀르키예의 기대주 윙어 아르다 귈레르(19·레알 마드리드)가 정면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튀르키예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귈레르가 노련한 판다이크까지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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