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시즌 타율 0.301’ 규정타석 미달에도 자신만의 스토리 만든 한화 황영묵

입력 2024-10-01 15: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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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영묵. 스포츠동아DB

한화 황영묵. 스포츠동아DB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25)은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첫 해인 올해부터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한화 내야 전력 보강에 큰 힘을 보탰다.

독립리그 출신인 황영묵은 입단 동기인 황준서(19)와 무려 6살 차이가 나는 선수다. 2019년에 한화에 입단해 주축 선수로 성장한 노시환(24)보다도 한 살이 많다. 어렵게 입성한 프로 무대였기에 남다른 간절함을 보인 그는 데뷔 시즌부터 주축급 활약을 펼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완성했다.

황영묵은 올해 2루수는 물론 유격수로도 적지 않게 경기를 소화하며 한화 내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여기에 타격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영묵은 123경기에서 타율 0.301, 3홈런, 35타점, 52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3할이 넘는 타율을 마크했지만, 황영묵은 올해 규정 타석을 소화하지 못해 3할 타자 대열엔 최종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경기를 소화하며 자신의 ‘첫 평균’을 만들었기 때문에 0.301은 그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져다주는 숫자일 게 분명하다.

시즌 중 마주한 과제를 어느 정도 풀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황영묵은 전반기 동안 우투수를 상대론 0.326,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를 상대로 0.409의 좋은 상대 타율을 보였다. 그러나 좌투수에게는 0.214의 성적을 내 약점을 드러냈다.

황영묵은 후반기 들어서 좌투수 상대 타율을 전반기보다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후반기엔 좌투수를 상대로 0.333의 성적을 냈고, 이로써 시즌 최종 좌투수 상대 타율을 0.272로 마무리했다.

이제 첫 시즌을 보낸 황영묵의 야구는 아직 미완이다. 규정 타석 도전, 풀타임 출전을 위한 체력 보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며 데뷔 첫 해부터 1군에 뿌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숫자로 표시되는 여러 기록보다도 큰 주목을 받을만한 대목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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