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주목받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15.7km/ℓ의 뛰어난 복합 연비와 고급 세단 수준의 주행 감성, 프랑그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 ｜르노코리아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경제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사이에서 실용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 실적은 136만4750대에 달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36만1151대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를 아우르는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의 신차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프랑스 감성을 담은 디자인, 가족을 위한 넉넉한 실내 공간, 실용성과 안전성, 그리고 뛰어난 연비 효율까지 갖춘 이 차량은 고유가·고금리 시대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5마력, 전기차 수준의 주행 성능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100kW 구동 전기 모터와 60kW 고전압 시동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스템 총 출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동급 최대 용량인 1.64kWh를 탑재해 넉넉한 전기 모드 주행을 가능케 했다. 특히 도심 주행에서는 전체 구간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만 운행이 가능해, 실질적인 연비 개선 효과가 두드러진다. 실제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19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연비는 15.7km/ℓ(테크노 트림 기준)로, 경쟁 차종 대비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내부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 연료 절감이 가능하며, 1회 주유만으로 서울과 부산 간 왕복 주행(약 1,000km)이 가능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주행 모습. 사진제공 ｜르노코리아

●첨단 열관리와 방진·방수로 안전성 극대화
그랑 콜레오스는 배터리 안정성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준다.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각형(Prismatic) 셀을 적용했으며,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SUV 중 유일하게 수랭식 열관리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냉각수를 이용해 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흡수하고 배출함으로써 공랭식 대비 약 10배 이상의 열 제어 성능을 보인다.

또한, IP68 등급의 방진·방수 설계를 적용해 비, 눈, 먼지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배터리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내구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적 진화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이상의 NVH 성능 구현
주행 성능과 연비만큼이나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정숙성이다. 르노는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저감을 차량 개발의 주요 요소로 삼았다. 특히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간 전환 구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동급 최초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내 3개의 마이크를 통해 엔진, 타이어,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감지하고,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반대 주파수의 음파를 발산함으로써 소음을 상쇄한다. 이와 함께 폼 재질의 흡음 타이어(20인치 기준), 전방위 흡차음재, 완전 밀폐형 하부 마감 등을 적용해 고급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했다.

아이코닉 트림 이상 모델에는 1열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해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 소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이 같은 정숙성은 장거리 주행은 물론, 도심 속 출퇴근과 같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승객에게 탁월한 만족감을 제공한다.

●전문가가 인정한 ‘대세 하이브리드’
그랑 콜레오스는 최근 자동차 기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중앙일보 올해의 차(J-COTY)에서 모두 ‘올해의 SUV’로 선정되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고유가 시대에 연비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