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8도의 강추위와 건조주의보 속에서도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 동료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광양소방서

영하 6.8도의 강추위와 건조주의보 속에서도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 동료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광양소방서




광양 옥곡면 산불 2일차 진화율 90%
헬기 24대·인력 1400명 투입 총력전
주택 화재가 야산으로 번져… 임야 48ha 소실·주민 601명 대피
21일 오후 3시경 광양시 옥곡면 묵백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바싹 마른 나무들을 집어삼키며 순식간에 인근 야산 48ha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날이 밝은 22일 오전, 현장지휘소가 마련된 곳은 마치 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어제 오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밤샘 진화 작업을 벌여 현재 90%까지 불길을 잡았다”며 “영하 6.8도의 강추위와 건조주의보 속에서도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 동료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타 시도에서 지원 온 소방차 44대와 인력 104명이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광양소방서

타 시도에서 지원 온 소방차 44대와 인력 104명이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광양소방서

실제로 현장에는 전남 소방력뿐만 아니라 타 시도에서 지원 온 소방차 44대와 인력 104명이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산림청과 지자체 등 지원기관까지 합치면 총 1406명의 인력과 105대의 장비, 그리고 헬기 24대가 투입된 대규모 작전이다.

불길을 피해 밤새 백학문화복지센터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601명의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한 주민은 “집 근처까지 불길이 내려올까 봐 한숨도 못 잤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산림 당국은 오전 7시 30분부터 헬기 투입을 본격화하며 주불 진화 작전에 돌입했다. 3명씩 5개 조로 편성된 진화대원들은 가파른 산능선을 오르며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재발화 위험이 높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불씨가 완전히 꺼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양|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