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이 ‘2026 파트너스데이’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이 ‘2026 파트너스데이’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에너지솔루션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파트너스 데이’에는 배터리 소재, 부품, 설비 분야의 80여 개 주요 파트너사가 참석해 상생 협력을 다짐했다. 김동명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대규모 수주 성과를 언급하며 파트너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현재의 산업 조정기를 더 큰 성장을 위한 ‘전환점’으로 정의하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규제와 시장 재편 상황 속에서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임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 ESS·EV 포트폴리오 강화
이번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CEO 김동명 사장을 필두로 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재한 최고품질책임자(CQO), 이강열 구매센터장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이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협력사와의 견고한 신뢰 관계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김 사장은 환영사에서 위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크리시스(Krisis)’를 인용하며, 현 상황을 단순한 침체가 아닌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은다면 현재의 조정기를 더 큰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경영의 핵심 축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제고를 꼽았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ESS 시장에서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기차(EV) 분야에서는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며 수익성과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중장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인 재무적 성과로 가시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파트너사들은 이러한 전략 방향에 맞춰 고품질 소재와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하며 화답했다.

● 글로벌 공급망 생태계 구축
연구개발(R&D)과 품질 관리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를 넘어 ESS 등 다양한 산업으로 가치가 이동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규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와 품질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행사 말미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사를 격려하는 ‘서플라이어 어워드’ 시상식도 진행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활동을 지속하고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