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4일 페퍼스타디움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둬 팀에 2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안겼지만 내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사진제공│KOVO
[광주=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잘 극복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52)은 2024~2025시즌 부임해 그 시즌 팀에 창단 첫 단일시즌 두자릿수 승리(11승25패·승점35)를 안겼다. 2021~2022시즌 창단 후 3시즌동안 13승(90패)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엔 의미가 깊은 시즌이었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서도 2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안겼다.
장 감독은 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서 열린 현대건설과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30-28 28-26 25-21) 완승을 거둔 뒤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4승(1패)을 거뒀다. 상대성이 있으니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설 때부터 기세에 눌리지 않고 자신감이 넘쳤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안겼으니 다음 목표는 창단 첫 최하위(7위) 탈출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10승16패(승점 30)를 기록해 최하위 정관장(6승20패·승점 18)과 격차를 벌렸다. 잔여 경기가 10경기에 불과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장 감독은 현대건설전 승리에도 기뻐하지 않았다. 내심 지난 시즌 부임 후 세운 목표가 있었지만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영입생 박정아, 한다혜 등과 영건 박사랑, 박은서 등의 조화를 이뤄 봄배구 무대를 바라봤을 터다. 2시즌 연속 봄배구와는 거리가 먼 성적에 아쉬움이 커보였다.
장 감독은 “지난 시즌 부임 전 목표를 정하고 들어왔지만 중간에 긴 연패도 몇번 하지 않았나. 어려움이 있었지만 늘 선수들에게 목표를 상기시켰다. 팀이 힘들 때마다 선수들에게 매 라운드 5할 승률(3승 이상)을 우선 바라보자고 다독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여곡절 속에서도 선수들이 패배 후 회복 속도는 종전보다 빨라진 것 같다. 이날 현대건설전서도 어려운 경기를 잘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주포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미국)을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조이는 이날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0득점을 뽑았다. 장신(184㎝)에 블로킹을 읽는 눈까지 뛰어나 미들블로커(센터)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장 감독은 “조이는 많은 주문을 하지 않아도 방향 이동을 능수능란하게 잘 한다. 플레이 패턴도 뛰어나다.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일본)의 부담을 많이 덜어준 덕분에 속공과 이동 공격 등도 살아났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날 패배한 3위 현대건설(15승11패·승점 45)은 2위 흥국생명(15승11패·승점 48)과 자리를 맞바꿀 기회를 놓쳤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17득점)가 분전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28.30%로 낮아도 너무 낮았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서 공격력이 강점인 정지윤이 지난달 31일 무릎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53)은 “정지윤이 뛰던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는 상대 외국인 공격수와 맞물려 뛰는 자리라 높이가 중요하다.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이예림과 서지혜 정도 밖에 없어 운용방법이 한정돼 있다. 이 자리서 득점이 안나니 카리도 고전했다”고 토로했다.
광주│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광주│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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