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솔루엠이 독일 유로샵 2026에서 ‘Retail in Sync’를 앞세워 유럽 리테일 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글로벌 ICT 기업 솔루엠이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리테일 산업 전시회 ‘유로샵(EuroShop) 2026’에 참가해 오프라인 매장 혁신 솔루션을 공개한다.

3년마다 열리는 유로샵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리테일 전문 전시회로, 60개국 19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140개국 8만여 명이 찾는 행사다. AI와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을 핵심 키워드로 미래 리테일의 방향을 제시한다.

솔루엠은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NRF 2026’에서 선보인 ‘Retail in Sync’ 콘셉트를 유럽 무대에서 본격화한다. 전자가격표시기(ESL), AI 카메라, 디지털 사이니지, IoT 센서 데이터를 통합 플랫폼 ‘SSP(SOLUM Store Platform)’로 연결해 매장 운영 전반을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관리하는 구조다. 실시간 재고 관리와 고객 동선 분석, 마케팅 최적화를 통합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솔루엠은 45년 이상 축적한 무선통신·전자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뉴턴(Newton)’ 통신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있다. 대규모 매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동기화를 지원하며, 현재 수주잔고는 2조2000억 원, 13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영국 Waitrose·Currys·WHSmith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대형 유통사 수주도 확대 중이다.

전시 부스는 4개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고객 경험’ 존에서는 비전 AI와 ESL을 연동한 ‘스마트 뷰티’ 솔루션을 선보인다. AI가 피부 데이터를 분석하고 ESL 위치 가이드와 연동해 개인화 추천을 제공한다.
‘운영 효율화’ 존에서는 BLE 기반 위치 데이터와 ESL을 결합해 주문 이행 시간을 단축하는 프로세스를 공개한다.

‘데이터 수익화’ 존에서는 방문객 유동 인구와 광고 참여도 분석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모델을 제시한다.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AI 센서를 활용해 구역별 재실 현황에 따라 조명과 공조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시연한다.
이와 함께 25.3인치부터 32인치까지 대형 E-Paper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강화하고, 특정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 전략도 공개한다. 최근 출시한 ‘뉴튼코어+’, ‘4컬러 프리저’ 등 ESL 신제품과 ‘55인치 세미아웃도어 사이니지’도 유럽 시장에 맞춰 선보인다.

베트남·멕시코·인도·중국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솔루엠은 2026년 연간 매출 1조7000억~1조85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솔루엠 관계자는 “유로샵은 유럽 리테일 환경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검증받는 무대”라며 “NRF에서 확인한 관심을 독일에서도 이어가며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표준으로 자리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