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KLPGA 투어가 12일 개막하는 리쥬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절대 강자’ 자리를 노리는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 유현조(왼쪽)와 상금 1위 홍정민. 사진제공 | 롯데·한국토지신탁

2026년 KLPGA 투어가 12일 개막하는 리쥬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절대 강자’ 자리를 노리는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 유현조(왼쪽)와 상금 1위 홍정민. 사진제공 | 롯데·한국토지신탁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긴 겨울 방학을 마치고 2026시즌에 돌입한다. 1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아마타 스프링CC(파72)에서 열리는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을 시작으로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새 시즌 KLPGA 투어는 총 31개 대회, 총상금 347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시즌을 관통하는 관전 포인트는 ‘절대 강자’가 새롭게 등장할 것이냐, 아니면 지난해처럼 군웅할거 양상이 반복될 것이냐다.

올해와 똑같이 31개 대회가 열린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우승 기쁨을 누린 선수는 총 23명이다. 이예원(23)과 방신실(22), 홍정민(24) 세 명이 3승씩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고, 2승씩을 챙긴 김민솔(20)과 고지원(22)까지 5명이 다승 영광을 안았다. 유현조(21) 등 18명이 각각 1승씩을 수확했다.

유현조. 사진제공  |  KLPGA

유현조. 사진제공 | KLPGA

굳이 따지자면, 지난해는 유현조와 홍정민 양강 체제였다. 유현조는 1승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시즌 MVP’격인 대상과 평균타수 2관왕을 달성했고, 공동 다승왕 홍정민은 선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금왕까지 품에 안았다.

2026시즌 투어를 지배할 절대 강자 후보로 우선 둘을 꼽을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특히 둘은 올 시즌 나란히 새 모자를 쓰고 새 각오로 나선다. 유현조는 삼천리를 떠나 롯데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홍정민은 CJ와 헤어지고 한국토지신탁에 둥지를 틀었다.

투어 3년 차를 맞는 유현조는 “동계 훈련 동안 근력 운동 및 체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면서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과 벙커샷 때 스핀을 많이 먹여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떨구는 연습에 집중했다”고 숏 게임 능력 보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첫해 신인왕, 2년 차에 대상을 꿰찬 유현조는 “올해는 다승왕이 목표”라며 ‘넘버 1’ 자리에 대한 욕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홍정민. 사진제공  |  KLPGA

홍정민. 사진제공 | KLPGA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6년 차 홍정민도 “체력 훈련에 초점을 두면서 숏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잘하긴 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목표를 해서 이룬 것이 아니다. 상금왕을 해 봤으니 굳이 따진다면 대상을 타 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타이틀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다만 심플하게, 새 시즌 목표를 정했다. 메이저대회고, 또 역사가 깊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현조와 홍정민 외에도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적지 않다. 최근 3년 연속 매년 3승씩을 거둔 이예원, 투어 4년 차를 맞아 더욱 완성도 높은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장타 여왕’ 방신실, 빼어난 실력과 함께 탁월한 팬 흡인력을 갖춘 박현경(26), 신흥 강자로 떠오른 노승희(25)도 눈여겨볼 후보들이다. 지난해 2승을 거둔 김민솔은 올해 정식 루키 시즌을 맞아 신인상 수상은 물론 투어를 지배할 수 있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