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팬들이 29일(한국시간)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릴 멕시코-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많은 팬들이 29일(한국시간)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릴 멕시코-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 팬들이 29일(한국시간)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릴 멕시코-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 팬들이 29일(한국시간)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릴 멕시코-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 개최지 멕시코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도 치안 불안이 끊이질 않고 있다.

북중미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는 올해 초부터 치안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월 23일(한국시간) 마약 카르텔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가 군의 진압 과정에서 사망하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그의 근거지였던 할리스코주 일대에서는 카르텔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차량과 상점을 불태우고 도로를 봉쇄하는 등 폭력 사태가 이어졌고, 군과의 총격전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비상사태에 준하는 긴장 국면이 형성됐다.

특히 축구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릴 아크론 스타디움과 베이스캠프가 모두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위치해 있어 우려를 키운다.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는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하며 안전한 대회 운영을 약속했다. 이어 6월 개막을 앞두고 군경 9만9천 명을 투입하는 대규모 치안 대책도 발표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현지 상황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할리스코주뿐 아니라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불안한 치안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현지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은 25일 멕시코 국가 치안 시스템 사무국 자료를 인용해 “올해 1~2월 두 달간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총 104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총기 사용이 78건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고, 흉기(12건), 기타 요소(13건)가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치안 강화를 위해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크고 작은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29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서 열린 멕시코-포르투갈 평가전을 앞두고 한 남성이 경기장 외벽을 기어오르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기장 일대에는 약 1만 명의 보안 요원이 배치됐지만 안전 사고를 막지 못했다.

암표상도 기승을 부린다. 이날 경기서 암표 판매 혐의로 11명이 체포됐다. 6월 12일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경기장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은 우려를 더한다. 월드컵 개막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멕시코는 여전히 불안한 기류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