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VO 아레나 웸블리서 벌어진 중국과 세계탁구선수권 경기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끈 뒤 아버지 오상은 감독의 품에 안겨 웃고 있다. 사진출처│국제탁구연맹 인스타그램

오준성(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VO 아레나 웸블리서 벌어진 중국과 세계탁구선수권 경기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끈 뒤 아버지 오상은 감독의 품에 안겨 웃고 있다. 사진출처│국제탁구연맹 인스타그램



한국남자탁구대표팀 김장원, 안재현, 오상은 감독, 임유노, 장우진, 오준성(왼쪽부터)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VO 아레나 웸블리서 벌어진 중국과 세계탁구선수권 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둔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한국남자탁구대표팀 김장원, 안재현, 오상은 감독, 임유노, 장우진, 오준성(왼쪽부터)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VO 아레나 웸블리서 벌어진 중국과 세계탁구선수권 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둔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이 2026세계탁구선수권서 막내 오준성(20·한국거래소·세계랭킹 30위)의 활약을 앞세워 31년 만에 만리장성을 격파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VO 아레나 웸블리서 열린 중국과 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1A 1조 2차전서 매치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1995년 미국 애틀랜타서 열린 탁구 월드컵 남자 단체전 8강전(3-0 승) 이후 중국을 상대로 31년 만에 남자 단체전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세계선수권서 200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 남자 단체 결승전서 스웨덴에게 2-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문 이후 26년 동안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이날 한국에 일격을 맞았다.

오준성이 혼자 2승을 챙겨 한국이 중국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과 중국 모두 에이스 장우진(31·세아탁구단·9위)과 왕추친(1위)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 1단식 주자로 나선 김장원(24·세아탁구단·랭킹 없음)이 린스둥(6위)에게 게임 스코어 0-3(10-12 5-11 2-11)으로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오준성이 2단식서 량징쿤(21위)을 상대로 3-1(6-11 11-4 11-9 11-9)로 역전승으로 거둬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3단식서 안재현(27·한국거래소·22위)이 주취하오(20위)를 3-1(11-9 11-9 8-11 20-18)로 제압해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는 4게임 19-18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주취하오가 받아내지 못하자 승리를 직감한 듯 환호했다.

4단식서 다시 나선 오준성은 린스둥을 3-1(11-9 5-11 12-10 11-9)로 꺾어 2시간41분에 걸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준성은 4게임 10-9서 린스둥의 드라이브가 네트를 맞고 코트를 벗어나면서 승리를 따냈다. 그는 승리가 결정되자 관중석을 향해 양 팔을 든 뒤 아버지인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49)과 환하게 웃으며 포옹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이 중국을 꺾고 이 대회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챙겼다. 오준성이 4단식서 승리를 따낸 뒤 한국 벤치엔 기쁨과 승리감이 가득했다”고 조명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가 1A(8팀)와 1B(48팀)로 나뉘어 열린다. 한국을 비롯한 1A 8팀은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조별리그서 시드 배정 경기를 펼친다. 1, 2조 각 1위 팀은 토너먼트 양 끝 가장자리에 배치돼 결승 이전까지 만나지 않으며, 각 2위 팀 역시 4강 전까지 각 1위 팀을 만나지 않는다. 한국은 4일 잉글랜드와 1A 1조 최종 3차전서 승리하면 중국-스웨덴 경기의 결과에 따라서 조 1위 등극이 가능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