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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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이나 어깨 결림을 단순한 피로로 여기고 가볍게 넘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손이 둔해지고 단추 채우기가 어려워지거나 걸을 때 균형이 흔들리는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대표적으로 경추후종인대골화증에 의한 협착증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목뼈 뒤쪽 후종인대가 점차 두꺼워지고 뼈처럼 굳어지면서 척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진행될 경우 신경학적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은 노화만으로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반복적인 경추 압박과 미세 손상, 잘못된 생활 자세, 후방 근육 약화, 대사 이상 등이 복합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오래 내려다보는 습관이나 장시간 노트북 작업처럼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생활 패턴은 목에 큰 부담을 준다. 실제로 고개를 45도 숙이면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평소보다 3~4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목 디스크에 부담이 커지면서 거북목으로 인한 경추 후만증 상태가 되면 협착증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목 정렬 이상과 만성 경추 부담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가슴 아래로 두고 보는 자세, 침대에 누워 목을 과도하게 구부린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등의 자세가 경추 건강을 위협한다. 따라서 경추후종인대골화증 예방 및 관리의 핵심은 생활 속 자세 교정에서 시작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가능한 얼굴 가까이 들어 올려 보고 모니터는 시선과 비슷한 높이에 두는 것이 좋다. 노트북을 자주 사용한다면 스탠드를 활용해 화면 높이를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10~15분마다 목을 가볍게 펴고 턱을 살짝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면 경추 정렬 유지에 도움이 된다.

견갑골 안정화 운동. 사진|Chat Gpt 제작

견갑골 안정화 운동. 사진|Chat Gpt 제작

운동 역시 중요하지만 방식이 핵심이다. 턱 당기기 운동은 목을 뒤로 길게 세우는 느낌으로 경추 배열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며 손으로 머리를 가볍게 밀고 버티는 경추 등척성 운동은 목 주변 안정근 강화에 효과적이다. 견갑골을 뒤로 모으는 견갑골 안정화 운동은 양팔을 W자 모양으로 만들어 견갑골을 모은 뒤 시선을 45 도 위로 향하고 30초간 유지한다. 3세트 반복하고 목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정면을 바라본다. 목과 어깨 주변의 과도한 부담을 줄여 척추 압박을 완화하고 통증과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목을 크게 돌리거나 강하게 젖히는 동작, 뼈 소리가 나도록 꺾는 스트레칭은 오히려 척추관을 좁게 만들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과 혈당 관리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이 당뇨, 비만,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체중 증가와 대사 이상은 인대의 골화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함께 필요하다. 결국 목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 건강을 함께 살피는 접근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손이 둔해지거나 양팔 저림이 심해진 경우,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보행이 불안정해지는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을 방치할수록 신경 압박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 압박이 진행되어 수술이 늦어지면 휠체어를 탈 수밖에 없는 장애가 남을 수 있어, 평소 자세를 바꾸는 작은 습관이 목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며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증상 악화를 늦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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