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오승택이 10일 KPGA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라 데뷔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오승택. 사진제공 | KPGA

국가대표 출신 오승택이 10일 KPGA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라 데뷔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오승택. 사진제공 | KPGA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골프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던 국가대표 출신 오승택(28)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첫 승 감격을 누렸다. 2021년 투어에 입문한 뒤 5년 만이다.

오승택은 10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정찬민(27·11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을 획득했다.

선두 정찬민에 3타 뒤진 합계 7언더파 공동 5위로 출발한 오승택은 1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낚는 등 착실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최종라운드에 나선 61명 중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먼저 합계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1타 뒤진 챔피언조 정찬민이 18번 홀에서 버디에 실패하며 마침내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해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6위가 그동안 개인 최고성적이었던 오승택은 굵은 눈물을 쏟으며 “너무 행복하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내가 우승할 수 있는 선수인지, 의심을 많이 했다.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체면을 걸고 버텼다”고 털어놨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이후로 프로에 왔을 때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투어에 와서 좌절을 맛보면서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무엇보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정상에 섰던 ‘괴물 장타자’ 정찬민은 화끈한 장타에 정교함을 보태 3년 만의 통산 3승을 노렸지만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상훈(28)이 합계 9언더파 3위를 차지했고, 정재현(21)이 8언더파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