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서울 영등포 소재 쿱모빌리티가 협동조합택시의 표준 운영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전국 42개 협동조합과 함께 운영 중으로 서울, 경기, 부산, 포항, 경산, 경주, 춘천, 원주, 충주, 청주, 전주,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약 3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 택시 브랜드가 아니라 협동조합 설립, 운영, 교육, 회계, 제도 정비까지 포함한 종합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승무 기사들이 직접 출자해 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이 택시 면허를 보유한 상태에서 기사들이 조합원으로 경영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다.

박종욱(사진) 대표는 로펌 재직 시절 법인택시 회사 M&A 업무를 다수 경험하며 택시산업 구조를 분석했고, 기존 법인택시의 노사 갈등, 낮은 가동률, 비효율적 비용 구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협동조합형 모델을 설계했다. 또 법인택시의 조직 운영 장점과 개인택시의 수익 구조를 결합한 새로운 시스템을 현실화했다.

협동조합택시는 기사와 사용자 간 고용 관계가 없는 구조여서 자발적 운행 참여가 가능하고, 일한 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조합 내 갈등 발생률과 교통사고율이 낮고, 차량 가동률은 사실상 100% 수준까지 높아지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법무법인과 세무법인을 통한 회계 및 감사 체계를 도입해 조합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불필요한 고정비를 줄여 기사 수익을 기존 법인택시 대비 약 2배 수준까지 높였으며, 조합원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자금 구조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조합원은 3500만 원에서 5500만 원 수준의 출자금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월 평균 300만 원 수준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조합 탈퇴 시 출자금 반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은퇴자, 자영업자, 가족 단위 참여자의 관심이 높다.

조합원 보호를 위해 비영리법인 형태의 재정 상조회도 운영하고 있다. 출자금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 ‘쿱모빌리티 가맹 협동조합 재정 상조회’를 운영하며, 향후 탈퇴 조합원의 출자금 반환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공제회 설립도 추진 중이다. 또 조합원 대상 공동 구매몰 운영, 충전소 사업, 정비소 사업 등 연관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협동조합 생태계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