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요한 바스케스(왼쪽 2번째)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 볼서 열린 호주전서 전반 27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자신의 골을 도운 알렉시스 베가(왼쪽 끝)와 기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서 맞붙을 멕시코가 다음달 2일(한국시간) 예정된 대회 최종 엔트리(26명) 발표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서 호주를 꺾었다.
멕시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 볼서 열린 호주전서 요한 바스케스(제노아·전반 27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멕시코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볼 점유와 세트피스 대처는 인상적이었지만 상대 밀집수비 공략과 진영 뒷공간 수비는 아쉬웠다.
멕시코는 수비 라인에 골키퍼 라울 랑헬(과달라하라)과 수비수 호르헤 산체스(PAOK),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 바스케스, 마테오 차베스(AZ알크마르) 등 기술이 좋은 주전들을 대거 투입해 볼 점유와 후방 빌드업에 초점을 맞췄다. 축구통계전문 풋몹 기준 볼 점유율(59%)과 패스 성공률(90%) 모두 호주(41%·82%)에 크게 앞섰다.
신체조건 차이(선발선수 평균 키 멕시코 180.4㎝-호주 186.0㎝)가 컸지만 세트피스서 밀리지 않았다. 멕시코 수비진은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198㎝)가 중심이 된 호주의 세트피스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고, 공중볼 상황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서도 상대 마크가 느슨한 빈 공간을 놓치지 않은 덕분에 알렉시스 베가(톨루카)의 코너킥을 바스케스가 헤더 골로 연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 밀집수비를 뚫는 능력은 떨어졌다. 멕시코는 경기 내내 후방 빌드업을 측면으로 전개한 뒤 크로스와 컷백으로 호주 골문을 공략했다. 그러나 호주가 수비라인을 내렸기 때문에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프타임에 스트라이커 기예르모 마르티네스(푸마스)를 기존 주전인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와 바꿨고, 후반 15분엔 베가 대신 훌리안 퀴뇨네스(알카디시야)를 투입했지만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수비 역시 불안했다. 멕시코는 산체스와 알바레스가 나선 오른쪽 측면과 중앙 자리가 계속 흔들렸다. 멕시코에 오른쪽 풀백은 아직 확실한 주전이 없는 취약 포지션이다. 알바레스 역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됐기 때문에 중앙 수비수 출전이 어색해보였다. 이를 놓치지 않은 호주는 계속 오른쪽 측면과 중앙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멕시코는 전반 8분과 14분 산체스의 잇따른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산체스는 8분에 상대 롱패스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코너 멧카프(장크트 파울리)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6분 뒤에도 조던 보스(페예노르트)에게 공을 뺏겨 위기를 자초했다. 알바레스 역시 전반 11분과 45분에 골키퍼 랑헬과 호흡이 맞지 않아 모하메드 투레(노리치 시티)에게 잇따라 1대1 찬스를 허용했다. 11분엔 바스케스가 파울성 태클로 끊어내 위기를 모면했고, 45분엔 투레가 빈 골문에 볼을 넣지 못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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