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윤진숙 해수부 장관 전격 경질…‘정총리 건의 두 시간만에 해임’

입력 2014-02-06 19: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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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해임·윤진숙 경질’

‘윤진숙 해임·윤진숙 경질’

박 대통령, 윤진숙 해수부 장관 전격 경질…‘정총리 건의 두 시간만에 해임’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경질(해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윤진숙 장관은 최근 여수 기름유출 사고를 두고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키는가 하면, 사고 현장 방문 당시 코와 입을 막는 등의 행동으로 잇단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다.

또 그는 국회 당정회의에서도 어민들의 피해 실태 파악 및 보상을 촉구하는 의원들에게 “우리가 이미 하고 있다”며 퉁명스럽게 답해 구설에 올랐고, 그런 태도에 지적을 당하자 웃음을 흘리는 등의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이런 여론의 질타에도 윤진숙 장관은 의원들에게 “제 인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5일 “윤진숙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지도부 역시 6일 오전 윤진숙 장관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모르겠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윤진숙 장관의 언행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박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박 대통령은 정 총리의 해임 건의가 제기된지 2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윤진숙 장관을 경질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직자들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윤진숙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공공기관장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시작 약 20분 전 청사를 떠났다. 윤진숙 장관 대신 손재학 차관이 해당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윤진숙 해임·윤진숙 경질’ SBS 보도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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