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세월호 7시간 발언 뭇매에 “그 한마디 했다고…” 세상 억울하네

입력 2016-12-0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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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의문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대통령은 7시간 노셔도 된다”고 발언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5일 정유섭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문에 대해 “대통령은 현장 책임자만 잘 책임져 주면 7시간 노셔도 된다”고 발언했다.

이에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세월호 막말을 한 ‘패륜’ 정유섭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협의회 측은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이 적시된 것도 문제”라는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사람이 할 소리인가, 짐승보다 못한 작태를 보인 이런 자가 국회의원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분노했다.

그러자 정유섭 의원은 “마녀 사냥이며, 이 정도 반어법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실패를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이 인사를 잘했다면 세월호 사고도 없었을 것이고 인명구조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 의원은 “나는 오늘 2013년 3월 세월호가 취항할 때 대통령이 국회와 여론이 반대하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잘못 임명해 1년 동안 여객선 관리가 잘못되었고, 해경에서 1년 내내 대형구조훈련을 안 해 구조능력이 저하되어 2014년 4월 세월호 재난이 난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통령보고 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이다. 이를 곡해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유섭 의원 페이스북 전문]

오늘 국정 조사에서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고 한마디 했다고 엄청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마녀 사냥이다. 나는 박근혜대통령의 인사실패를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정도의 반어법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다. 나는 대통령이 인사를 잘했다면 세월호 사고도 없었을 것이고 인명구조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문맥의 앞뒤를 거두절미하고 비난만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오늘 내 생각을 오마이뉴스에 설명했다, 세종대왕때 허조라는 신하가 세종에게 고하기를 왕의 일이 있고, 신하의 일이 있다고 했다. 왕은 능력있는 천하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임명하고 책임있게 일을 하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했고, 신하는 맡은 일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이 신하의 역할이라 했다. 다시 말해서 왕이 인사만 잘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전장에 나가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같은 사람을 뽑아 임명하는 것이 왕의 역할이고 전장에 나가 싸우는 것이 장수의 역할이다. 전두환 정권때 경제가 잘 돌아간 것도 김재익 경제수석같은 훌륭한 인재를 뽑아 전권을 맡겼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2013년 3월 세월호가 취항할 때 대통령이 국회와 여론이 반대하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잘못 임명해 1년 동안 여객선 관리가 잘못되었고 해경에서 1년 내내 대형구조훈련을 안해 구조능력이 저하되어 2014년 4월 세월호 재난이 난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재를 잘 뽑아 적재적소에 임명했다면 세월호 재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대통령보고 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이다. 이를 곡해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정유섭 세월호 7시간 발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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