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서울 중구의회와 7일 중구의회 소회의실에서 ‘서울 중구 글로벌 홍보 전략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중구의 관광과 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행정보건위원회 손주하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고, 반크의 권소영 연구원이 ‘반크 플랫폼 소개’로 첫 번째 발표를 시작했다. 이어 중구청의 손봉애 체육관광과장이 중구의 관광 정책 및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그 후에는 반크의 권소영, 구승현, 권순규, 양소희 연구원들이 각각 중구의 홍보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후 행정보건위원회 윤판오 부위원장, 조미정 위원, 양은미 위원이 참여한 지정토론이 진행되었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반크의 청년연구원들이 추가적인 정책 제안을 발표하며, 중구의회와 중구청, 그리고 반크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소영 연구원은 ‘서울 중구 글로벌 홍보 전략’, ‘국가 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 ‘국가 정책 소통 플랫폼 열림’에 대해 발표했다. 권 연구원은 “중구민은 도시 브랜딩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자 마케터”라며, 구민을 중심으로 한 브랜딩 전략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크의 국가 정책 플랫폼 ‘울림’에 대해 소개했다. 울림은 역사, 문화, 관광, 외교 분야에서 국민 개개인이 정책의 주체가 되어 의견을 제안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정부 부처에 해당 분야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며, 제기된 주요 정책들은 국내 언론에 지속해서 보도되고 있다.
다음으로, 국가 정책 소통 플랫폼 ‘열림’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열림은 정부 부처의 역사, 문화, 관광, 외교 분야에 관한 정책, 콘텐츠, SNS 등을 공유하고, 국민이 직접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권소영 연구원은 “열림을 통해 국민은 정부의 정책 취지를 이해하고,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정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중구청 손봉애 체육관광과장이 중구의 관광 정책과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손 과장은 중구의 주요 관광 프로젝트인 ‘도보 관광 프로그램’, ‘로컬 관광 콘텐츠 개발 및 데일리케이션 명소화’, ‘서울 중구 투어패스’, 그리고 ‘축제의 일상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권소영, 구승현, 권순규, 양소희 연구원이 중구 글로벌 홍보 전략을 각각 제안했다.
권소영 연구원은 중구 내 초중고교 및 대학교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중구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중구 글로벌 홍보대사’를 양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크는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국 홍보대사를 육성해 왔다. 권 연구원은 “홍보대사를 양성함으로써 중구 청년들이 자신의 고장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권소영 연구원은 ‘열림’을 활용해 중구의 도시 홍보 정책과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국민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중구의회는 열린 의정을 실천하고 있지만, 이러한 활동들이 공식 홈페이지나 언론 보도에 국한되어 있어 국민과의 접근성이 부족하고 정보 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새로운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며, “‘열림’을 통해 15만 명의 한국 홍보대사들이 중구의 도시 홍보 정책을 널리 알리게 된다면, 그 결과로 정책에 대한 지지 여론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승현 청년연구원은 ‘다채로운 아이콘을 활용한 도시 리브랜딩 전략’과 ‘중구의 역사적 가치와 K-콘텐츠 문화를 결합한 카드뉴스 배포 및 한류 팬 참여형 홍보 캠페인’을 제안했다.
구승현 청년연구원은 “도시 브랜딩은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포르투갈의 ‘포르투’ 도시 브랜딩 사례를 소개했다. 포르투는 도시를 하나의 단어로 정의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다양한 아이콘을 디자인하여 도시를 브랜드화했다. 시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의 랜드마크, 문화, 환경 등을 70여 개의 아이콘으로 형상화하며,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시민들이 느끼는 포르투를 반영할 수 있었다.
구 청년연구원은 “중구 역시 포르투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중구는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 도시가 공존하는 특성을 가진 곳으로, 단 하나의 이미지로 정의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포르투의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면, 중구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구의 역사적 장소와 K-콘텐츠의 촬영지를 연결하여 홍보하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구 청년연구원은 덕수궁 돌담길을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이자 대한제국 시기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소개하며, 중구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매력을 지닌 곳임을 강조했다. 이를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홍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진 지정토론 시간에서 윤판오 위원은 “‘열림’에 중구의 정책 홍보 콘텐츠들이 등록된다면,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정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열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미정 위원은 “반크와 협력해 한류 팬들이 중구의 명소에 대해 소통할 수 있다면, 그들이 원하는 장소를 현재 운영 중인 중구의 관광 콘텐츠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양은미 위원은 현재 중구의 관광 정보 제공 방식이 제한적인 현실을 지적하며, 이에 따라, 디지털 온라인 지도 제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반크의 청년연구원들이 추가적인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정인성 청년연구원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스탬프형 투어 캠페인 ‘Train to Middle of Seoul’ ▲홍단비 청년연구원의 중구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중구에서 이거 먹구’ ▲이정우 청년연구원의 K-POP 그룹 센터 멤버 개념을 활용한 중구의 특성을 강조하는 ‘서울의 센터, 중구’ ▲박지은 청년연구원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 콘셉트 전통적, 현대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지는 포토스팟을 차례로 제안했다.

박기태 단장(왼쪽)과 손주하 의원.
토론회를 마치며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중구의 도시 브랜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중구민과 중구 내 기관들이 선제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구와 함께 중구의 고유한 가치와 특징을 살려 중구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 브랜딩을 만들어 나갈 것이고, 전국 243개 지방의회와 협력해 대한민국 리브랜딩을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재권 중구의회 의장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중구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손주하 위원장은 “협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정기적인 협력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구의 지역 주민, 기관, 그리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힘을 합칠 때, 중구는 더욱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크는 ‘울림’과 ‘열림’을 통해 중구와 함께 중구 홍보 정책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반크는 중구와 협력하여 정책 분야에서 한류를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하고, ‘K-정책 한류’를 구축해 나갈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