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새마을금고가 투자한 시흥시 거북섬, 공매 2회 유찰… 왜?

●새마을금고 부실에 발목 잡혀… ‘반얀트리’ 꿈은 물거품 되나?
●부동산 침체, 새마을금고 부실… 거북섬 개발, 난항 예상
●‘황금알’ 거북섬, 왜 빛을 잃었나? 새마을금고 부실이 만든 그림자

시흥시 거북섬의 초대형 부지(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24) ‘반얀트리’ 호텔 부지 공매 감정 평가 및 자료. 사진제공｜온비드

시흥시 거북섬의 초대형 부지(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24)가 3번째 공매에 나오면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때 ‘반얀트리’ 호텔 부지로 기대를 모았던 이 부지는 건축 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낙찰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시흥시 거북섬의 초대형 부지(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24) ‘반얀트리’ 호텔 부지 공매 감정 평가 및 자료. 사진제공｜온비드

이처럼 알짜 부지가 팔리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높은 금리와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 

둘째, 해당 부지 개발 사업의 사업성에 대한 의문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이라는 용도가 시장의 트렌드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회복과 함께 투자 심리가 개선돼야 이 부지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흥시 거북섬의 초대형 부지(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24) ‘반얀트리’ 호텔 부지 블러그 내용. 사진제공｜네이버

더 큰 문제는 시흥시 거북섬의 초대형 부지가 새마을금고의 부실 문제와 맞물려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16개의 새마을금고 지점이 이 부지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흥시 거북섬의 초대형 부지(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24) ‘반얀트리’ 호텔 부지 공매 감정 평가 및 자료. 사진제공｜온비드

특히, 최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급증과 부실 대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면서, 이 부지의 매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새마을금고의 부실 문제는 거북섬 공매 부지뿐만 아니라, 서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흥시는 이 부지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사업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흥｜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