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그린벨트 관리 ‘엉망’…신규주택 사전입주 · 불법 옹벽 설치해도 방치

입력 2024-09-26 12: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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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62번지 일대 불법 옹벽 공사 전.  사진 ㅣ 최원만 기자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62번지 일대 불법 옹벽 공사 전. 사진 ㅣ 최원만 기자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62번지 일대 불법 옹벽 공사  후.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62번지 일대 불법 옹벽 공사 후.



화성시(시장 정명근) 서부권 그린벨트 지역에 무분별한 공사가 잇따르고 있다. 화성시가 서부권 그린벨트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 불법공사를 해도 이렇다 할 제재가 없기 때문이다.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62번지 일대에 한옥식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섰다. 이 건축물들은 행정당국의 준공 허가를 받지 않고 사전입주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부지 경계에 허가난 축대 벽에 불법으로 축대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려면 타인 명의의 도로부지에 대한 사용 승낙서를 받아야 하지만 사용 승낙도 하지 않고 주먹구구로 공사를 강행해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옹벽 불법 매립 현장

옹벽 불법 매립 현장

또 다른 방향의 축대 역시 민원이 발생하자 당초의 옹벽 부지에 건축폐기물로 보이는 골재를 쌓아놓고 이를 마무리하지 않고 방치해 부서진 골재투성이와 1m가 넘는 잡초들이 뒤섞여 있어 눈쌀을 찌푸르게 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외지인이 들어와 마구잡이식 불법 공사를 강행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그린벨트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화성시 관련 부서에서는 이런 상황에 ‘뒷짐’만 지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관할 당국의 ‘행정 공백’을 틈타 불법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주민 A 씨는 “특례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화성시가 인구 증가 노력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원주민과 외지인 간 서로 협력해 상생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중재 역할과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ㅣ 최원만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최원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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