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우정 더욱 돈독히…지속가능한 미래 설계
●탄소중립 시대 함께 열어…지방외교 플랫폼 구축
●탄소중립 시대 함께 열어…지방외교 플랫폼 구축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1월 2일, 중국 허베이성 스좌장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왕정푸 허베이성장을 만나 양 도·성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충남도청
충청남도와 중국 허베이성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탄소중립 등 글로벌 의제에 공동 대응하고, 지방외교 플랫폼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1월 2일,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왕정 후 허베이성장을 만나 양 도·성 간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과 30년 우정을 쌓아온, 오래된 친구 허베이에 오니 가까운 이웃집에 온 것 같다”라며 “중화권에서 유명한 ‘주화 건의 친구’라는 노래에 나오는 ‘붕우 일생 일주기’처럼 양 도·성이 오래 함께 가는 영원한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친근함을 표했다.
또 “삼십이립이라는 말처럼 확고한 교류의 기틀 위에서 양 도성의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야 한다”라며 충남-허베이 통합위원회 설립과 환경·에너지 등 글로벌 의제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양 지역 간 ‘지방외교 플랫폼’을 통한 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해 격년으로 전체 회의를 교차 개최하고, 실무회의를 수시로 열어 협력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행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1월 2일, 중국 허베이성 스좌장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왕정푸 허베이성장을 만나 양 도·성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충남도청
글로벌 의제와 관련해서는 “허베이성은 2022년 중국 중앙정부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성급 단위로는 처음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했다고 들었다”라며 “충남 또한 2022년 null 선포하고, 기후 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그라운드 투연 합 아태지역 의장을 맡으며,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 도·성이 이러한 기후변화나 동북아 안보와 같은 공동의 위기에 함께 대응하며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라며 “도가 매년 개최 중인 탄소중립 국제콘퍼런스 등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꺼내 들며 “우리의 이웃 허베이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1월 2일, 중국 허베이성 스좌장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왕정푸 허베이성장을 만나 양 도·성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충남도청
왕정 후 허베이성장은 김 지사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하며 “허베이성과 충남도는 경제와 무역, 청소년 등 다양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추진하며 양 지역에 혜택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에서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시점에 김 지사가 허베이를 방문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왕정 후 성장은 또 “양 지역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싶다”라며 “경제 및 무역 분야 협력 심화, 사회문화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제안했다.
김 지사가 제안한 충남-허베이 통합위원회 설립에 대해서는 “매우 실용적인 제안”이라며 “매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분야별로 교류를 진행하자”라고 화답했다.
환경·에너지 등 글로벌 의제 공동 대응과 관련해서도 깊은 공감을 표하며 “허베이성은 산업과 교통, 에너지 등 3대 과제를 안고 있다”라며 “탄소중립 국제콘퍼런스 등 도가 다음번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하겠다”라고 밝혔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